경북 상주시 외남면 흔평리에 소재한 외남초등학교는 1929년 외남공립보통학교로 개교했다.    지난해 92회까지 모두 5750명의 졸업생을 배출한 외남초는 2021년부터 경북도교육청 특색사업으로 시작한 '작은 학교 자유학구제' 선정 학교로 운영되고 있다.'알찬 삶의 의욕을 찾는 기상'이라는 의미로 은행나무를 교목으로, 순결하게 자라남을 의미하는 목련을 교화로 두고 있다. 학교는 현재 특수반을 포함해 6학급으로 편성돼 있으며 48명의 학생이 재학하고 있다.인성과 학력을 고루 갖추고 행복하게 꿈을 키워가는 아이들의 학교를 만들기 위한 일환으로 학생들에게 전하는 일곱 가지 행운을 뜻하는 'Lucky7 학교'를 지표로 하고 있다. 먼저 특성화된 '늘봄'(방과후·돌봄) 프로그램으로 아이들의 재능을 키우고 노력의 성과로 결실의 기쁨을 누리며 성장의 발판을 마련하고 있다.학생들에게 전액 무료로 지원되는 늘봄 프로그램으로는 전래놀이와 미술, 영어 피아노, 컴퓨터, 탁구, 바이올린 등이 있으며 앞으로도 방과후학교를 통한 문화예술 과목을 확대 편성할 계획이다. 'Lucky7 학교'를 위한 늘봄 프로그램과 더불어 다양한 교내외 체험학습으로 아이들에게 견문을 넓혀주는 학교가 되고자 한다. 꿈을 디자인하고 올바른 인성을 기르는 진로·인성 체험학습으로 아이들은 올해 3월과 4월 의성 안전체험관과 찾아가는 발명교실, 진로 심리검사, 낙동강생물자원관체험, 북천 벚꽃길 걷기 등의 활동을 했다. 5월에는 경주를 찾아 봄현장체험학습을 가진데 이어 찾아가는 예술공연과 다문화교육, 체리따기체험, 오대호아트팩토리체험, 이음교육시장놀이, 우리마을 진로체험 등 모두 14회에 걸쳐 체험학습을 진행했다. 올 겨울에는 겨울 스포츠로 스케이트와 스키체험이 마련돼 있다.외남초의 'Lucky7 학교'는 이외에도 학습 분위기 조성 및 기초학력 강화로 '공부 잘하는 학교', 마을학교와 함께 하는 온종일 늘봄의 '따뜻한 학교', '학교폭력 ZERO', 행복하게 '꿈을 키워가는 학교', 시내 전역 스쿨버스 운행으로 '가까운 학교', 자유학구제 및 통폐합 예산으로 '재정이 탄탄한 학교'를 알리고 있다. 특색교육으로는 '인문향기 가득한 학교'로 시노래 만들기, 그림책 쓰기, 시화 만들기, 시집 읽기 등이 있으며 진로탐색주간, 진로체험 활동, 문화체험 활동을 통해 아이들의 잠재된 꿈과 끼를 탐색하고 마음이 건강한 아이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또한 아이들의 문해력 발달을 위한 한자급수인증제를 실시해 올해 첫 시험을 앞두고 있다.과거 1955년 외남초등학교에 초임으로 부임해 7년간 근무하며 학생들의 독서와 글짓기 실력을 전국 최고의 수준에 올려 '어린 문사의 고장·동시의 마을'이란 칭호를 갖게 하는데 큰 몫을 한 김종상 선생은 외남초의 자랑이다.김 선생은 상주글짓기 회장으로서 글짓기교육연구, 상주어린이 당선 작품집 '동시의 마을' 발간 등으로 상주글짓기 교육의 일반화에 큰 자취를 남겼다. 이에 2008년 외남초 동창회는 모교의 찬란한 글짓기 전통과 명예를 자랑하며 그때의 공헌자이며 한국 아동문학사에 거목으로 우뚝 선 선생의 시를 새겨 사은의 정을 기리는 의미로 김종상 시비를 세웠다.한편 외남초는 올해 4월 그린스마트 미래학교 완공으로 각 학년 교실과 도서관, 음악실, 컴퓨터실, 과학실, 급식실, 돌봄교실 등을 새단장 해 아이들이 더 쾌적한 환경에서 창의적인 생활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박삼봉 교장은 "우리 학교의 강점은 아이들과 늘 함께하는 선생님"이라며 "실천력이 뛰어나고 생각이 진취적이며 아이들의 바른 성장을 위한 해결책을 갖고 있다"고 전했다.박 교장은 "아이들이 방과후활동에서 자신의 소질을 개발하고 발견하는 것도 물론 중요하지만 그에 덧붙여 아이들이 활동을 하면서 자기 자신의 쉼과 즐거움을 얻는다면 학교 생활 자체가 행복해 질 것"이라고 말했다. 방과후 활동으로 밴드를 하고 있는 2학년 양로이(9) 군은 유치원때부터 배운 드럼 실력을 학예회때 가감없이 선보이며 학생들의 열띤 호응을 이끌어냈다. 양 군은 "학교가 이쁘고 선생님들, 친구들이 다 좋다"며 "형들이랑 운동장에서 축구하고 잘 놀아줘서 정말 좋다"고 말했다. 4학년 김서영(11) 양은 "미술시간에 종이접기나 다양한 만들기를 해서 재밌다"며 "체험학습을 통해 블루베리도 따고 갯벌에서 백합이랑 조개도 직접 만질 수 있어 너무 좋았다"고 전했다. 방과후 활동으로 일렉기타를 연주하는 5학년 김상빈(12) 군은 외남마을 프로그램인 그룹사운드 활동으로 곶감공원 감락원에서 로이 군과 함께 무대 공연을 펼친 바 있다. 김 군은 "학교급식으로 '군데리아'처럼 직접 재료를 골라서 먹는 햄버거가 나왔을 때 가장 좋았다"고 말했다. 4학년을 가르치고 있는 홍진희(25·여) 교사는 외남초가 자신의 첫 학교 발령지다. 홍 교사는 "교사가 천직이라고 말하는 분들도 있는데 아직도 아이들 앞에 서면 떨리고 긴장된다"며 "오히려 순수하고 낭만이 있는 아이들을 보면서 더 많은 에너지를 얻는 것 같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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