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미션'이라는 신종 사기로 사회 초년생에게 이틀사이에 수천만원을 갈취한 사건에 대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지난 6일 대구 수성경찰서와 대구지방검찰청에 '대출알선+팀미션' 신종 사기로 피해를 당한 사회초년생 A씨가 고소장을 제출하고, 금융감독원과 국민신문고를 통해 국민권익위원회에 민원을 접수했다. 사건을 접수받은 경찰은 범죄에 이용된 계좌 두 곳을 파악하고 해당은행에 지급 중지를 시켰다. 사건 피해자 A씨에 따르면 지난 4~5일 피의자 일당이 운영하는 쇼핑몰에 위탁금을 입금하면 투자금의 10~20%에 해당하는 수당을 준다며 D저축은행으로부터 대출을 알선 후 5700여만 원을 가로챘다. '팀미션' 신종 사기 사건으로 사기 일당이 치밀하게 짜놓은 수법에 속은 피해자는 이틀 사이에 수천만 원을 빼앗겼다.문제는 여전히 이 불법 온라인 쇼핑몰 홈페이지를 통해 사기 일당이 사기 행각을 벌이고 있다는 점이다. 사건 20여일이 지난 현재까지도 공동구매를 유도하기 위한 리뷰이벤트로 작성된 리뷰도 있어 사기조직이 여전히 사기행각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보여 피해 확산이 우려된다.신종 사기 일당은 유인책을 통해 피해자에게 연락한 뒤 쇼핑몰 사이트에 리뷰를 작성하면 10% 수익을 준다는 수법을 썼다. 특히 피해자에게 두 차례 정도 소액을 입금하게 한 뒤 리뷰를 작성하면 10%가량의 수익을 추가한 금액을 돌려주는 방식으로 안심시킨 것으로 밝혀졌다.사기범들은 '프리랜서 매니저 수익금 지급 계약'을 맺은 뒤 텔레그램 단체방으로 피해자를 초대해 공동구매 팀미션에 참여시켰다. 채팅방에는 팀미션 관리자 1명과 공동구매자를 가장한 '바람잡이' 4명이 이미 있었고, 가구·가전제품 등을 공동구매하면 10~20%의 홍보 수당을 준다며 적게는 수십만 원에서 많게는 수백만 원을 18차례에 걸쳐 모 인터넷 은행 계좌 2곳으로 입금하도록 했다.팀미션 관리자가 제품을 구매하라고 지시하면 바람잡이 4명이 입금한 내역 캡처본과 '수익이 기대된다', '이번엔 20% 주세요' 등의 글을 채팅방에 올리며 분위기를 조성해 피해자가 합리적인 판단을 할 수 없게 만들었다. 특히, 팀미션 관리자는 '중도하차'하면 수익을 받을 수 없고 채팅방에 있는 모두가 손해를 본다며 피해자에게 심리적 압박을 했다.이들은 대출 알선도 자행했다. 피해자가 더 이상 입금할 돈이 없고 사회초년생으로 대출받기 힘들다고 하자 일당 중 1명은 자신이 금융계 종사자라며 모 저축은행에서 대출을 받을 수 있도록 해주겠다고 했다. 피해자는 이들이 시킨 대로 3500만 원을 대출받아 사기 집단의 계좌로 고스란히 송금했다. 이후에도 카드론 등을 이용한 대출을 여러 차례 시도하도록 유도하기도 했다.이들은 사기 행각이 드러나더라도 피해자가 피해구제를 받기 어렵게 자신들의 계좌와 다른 은행 계좌를 사용해 돈을 보내도록 종용했다. 서로 다른 은행 계좌를 사용하면 피해구제 절차가 더 번거롭다는 점을 악용한 것이다.A씨는 "금융사기범들에게 속아 5700여만 원에 이르는 거액을 잃었다. 사회초년생으로 돈이 없다고 하자 친절하게 대출까지 알선해줬다“며 허탈했다.A씨는 해당 D저축은행에서도 모종의 모의가 있었는지 비정상적으로 대출이 됐다고 항의를 했지만 은행 측은 그런 일은 있을 수 없으며 실제 발생했다고 하더라도 도와줄 수 있는 게 없다는 답변만 돌아왔다며 백방으로 관계 기관에 구제신청을 요청하고 있다. A씨는 "피해금을 회수할 길이 막막하다. 지금도 홈페이지가 정상 운영되고 있다는 건 사기범들이 저 말고도 다른 사람들을 상대로도 여전히 사기 행각을 벌이고 있다는 것이다. 사법 당국에서 하루 빨리 사기 조직을 일망타진해 추가 피해자가 생기지 않길 바란다"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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