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시의회 최재필 시의원이 "e스포츠 산업 성장에 발맞춰 경주시도 전담기관을 설립하고 e스포츠 산업 인프라 기반을 마련하자"고 주장했다.
 
경주시의회 박광호, 이경희, 최재필 의원은 지난달 28일 열린 제287회 경주시의회 제2차 정례회 제1차 본회의에서 각각 '산내면 내일리 시유재산 관리', '용강공단 입주기업 외부 유출 방지대책 마련', 'e스포츠 산업 육성을 위한 반업 강구'에 대해 5분 자유발언을 진행했다.
 
최 의원은 "단순히 게임에서 시작한 e스포츠가 새로운 문화·여가생활로 인식되어 이제는 수억 명의 팬을 보유하고 있다"며 "e스포츠는 아시안게임 정식종목으로 채택되고 국제올림픽위원회에서도 e스포츠 대회를 창설하는 등 스포츠의 한 분야로 자리매김했다"고 전제했다.
 
이어 최 의원은 다음해 e스포츠 산업 규모가 2조 9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는 등 급격한 성장세를 보이는 점, 국경을 초월해 다양한 문화를 경험하고 소통할 수 있는 온라인 플랫폼이라는 특성을 가져 사회적 통합을 촉진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최 의원은 충청남도의 e스포츠 전용 경기장 신축을 예로 들며 "이같은 변화에 발맞춰 경주시도 전담기관을 설립하고 관련 분야의 인재를 발굴할 수 있도록 교육프로그램을 개발해야 한다"며 "e스포츠 산업을 육성시키기 위해 e스포츠 인프라를 구축해야 한다"고 재차 강조했다.
 
박광호 의원은 이날 시유지인 산내면 내일리 산318-2 일대를 언급하며 집행부의 철저한 계획 수립을 주문했다.
 
박 의원은 "이 시유지의 경우 지난 2018년부터 풍력발전단지 조성사업에 따른 진입로 개설 목적의 사용허가(대부) 신청과 2005년 이후 목장용지로 사용된 기존 대부계약의 연장 건이 들어오자, 담당부서에서 향후 행정수요 및 치유의 숲 사업계획에 따라 연장을 불가한 바 있다"고 했다.
 
이어 박 의원은 경주시를 겨냥해 "이 부지는 2022년 미래사업추진단에서 실시한 용역을 통해 국립 청소년 꿈의 숲을 중심으로 바위숲 생태 도서관, 바람놀이터 등의 사업대상지로 계획됐다"며 "2023년 산림경영과의 용역 결과에 따라 치유의 숲길, 산림레포츠 등을 계획한 바 있으나 지금까지의 용역 결과를 반영한 후속 조치가 전무한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박 의원은 "이 지역은 두 차례의 용역을 통해 경주시가 계획하는 미래사업의 중요한 대상지로 나타났다"며 "그럼에도 풍력발전단지 진입로 개설에 대한 시의회의 축조 동의를 구하거나 향후 계획과 무관하게 지목에 따라 재산관리를 이관하는 등의 행정을 보이고 있다"고 질타했다.
 
끝으로 박 의원은 "집행부는 일관성 없는 행정을 바로 잡고, 서경주 발전의 청사진에 따라 후속 조치를 실행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경희 의원은 용강공단 입주기업의 유출이 우려된다며 방지 대책을 마련해달라고 밝혔다.
 
이 의원은 "용강공단은 현재 23만평 부지에 32개 기업이 입주한 상태이며 여기에 3000여명의 근로자가 고용돼 있다"면서 "최근 대규모 아파트 단지가 이 인근에 들어서면서 각종 민원의 발생이 우려되는 상황"이라고 짚었다.
 
이어 이 의원은 "이처럼 기업과 입주민 간의 갈등이 더욱 극심해질 것으로 전망되는 상황이 입주기업에게 부담이 돼 공장 이전을 검토해야 하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며 "용강공단 입주 기업이 외부로 유출될 경우 지역 경제의 타격과 도시의 활력을 잃을수도 있는 상황"이라고 했다.
 
이 의원은 "용강공단 내 기업의 안정적인 경영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기업과 입주민 간 갈등을 조율하고 주거시설과 공장시설의 공존을 위한 방안을 강구해 달라"며 "주민·기업이 상생할 수 있는 경주시를 만들어달라"고 주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