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남부보훈지청이 12월 현충시설에 ‘대장 정공 양세 순국기념 산남의진비’를 선정했다.
 
경북남부보훈지청은 매월 이달의 현충시설을 선정, 역사교육과 체험장으로 친숙하게 방문할 수 있도록 소개하고 있다.
지청에 따르면 1905년 을사늑약 강제 직후, 고종황제로부터 밀지를 받은 정환직 선생은 큰아들 정용기와 함께 1906년 3월 영천에서 1000여명의 의병을 모아 산남의진을 일으켰다.
 
1907년 9월 1일, 정용기 대장은 영일군 죽장면 입암에 포진한 일본군을 공격했으나, 오히려 역습을 받아 정용기 대장을 비롯해 의진의 핵심부장과 의병 대다수가 전사했다.
아들의 순국 소식을 들은 정환직 선생은 직접 의병장으로 나서 청송의 보현산 일대와 영일의 동대산 일대를 중심으로 활동했다.
 
정환직 선생은 서울진공작전의 일환으로 의진을 관동지방으로 북상시키던 중, 1907년 11월 청하면에서 일본군에게 피체돼 총살당했다.
대장 정공 양세 순국기념 산남의진비는 이처럼 구한말 일본의 국권침탈에 대항해 산남의진을 일으켰던 정환직, 정용기 의병장의 공훈을 추모하고 구국충정을 후세에 기리기 위해 경북에서 1963년 3월 건립한 비석으로, 영천문화원(영천시 창구동 1-1) 앞에 위치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