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김천시 조마면 강곡리에 소재한 조마초등학교는 1935년 개교해 올해 86회 졸업생까지 2703명을 배출했다.김천 혁신도시에서 불과 20분 거리에 있는 학교로 지난 2021년부터 '작은 학교 자유학구제를 운영하고 있으며 현재 특수반을 포함한 7학급으로 40명의 학생이 재학하고 있다. 혁신도시를 비롯해 황산로에 소재한 동부초등학교 학구에서도 전·입학하는 학생이 늘고 있다.자유학구제 운영으로 시내 유입 학생이 보다 많으며 전체 95% 정도 학생들이 3대의 스쿨버스로 통학하고 있다. 시내 거주 학생 25명, 면 거주 학생은 모두 15명이다.
면소재지 지역민과 공공기관 모두 학교에 협조적이며 다문화가정과 시내 거주 맞벌이 가정이 많지만 학부모들의 학교 교육에 대한 관심이 많아 행사 참여도가 매우 높은 편이다. 조마초는 앞서 2021년 '꿈 키움 작은 학교' 인증, '학부모 학교 교육 참여 활성화', 2022년 '농어촌 참 좋은 작은 학교' 공모에서 우수학교로 선정되며 교육부 장관 표창을 각각 수상하며 2018년 5학급에서 2022년 6학급 규모의 학교로 성장했다. '농어촌 참 좋은 작은 학교' 공모는 학교-지자체-마을공동체가 함께 농어촌 교육여건을 개선한 사례, 지역 특성에 맞는 특색 있는 교육과정 운영 학교, 학생들의 꿈과 끼를 키워주는 지속 가능한 농어촌 학교 구현 사례 등을 검토해 우수학교를 선정하고 있다.
조마초는 우수한 자연친화적 환경 속에서 작은 학교의 특색을 살린 ‘조마공 LDW 역량 키우기 프로젝트’ 운영으로 학생들의 '꿈과 비전을 키워 모두를 주인공'으로 만들기 위한 조마교육을 실천해 선정됐다.이처럼 자연친화적 생태교육을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는 조마초는 '새롭게 예쁘게 튼튼하게'라는 학교 교훈으로 '늘 푸르고 씩씩하게 자라는 조마 어린이의 꿈과 희망'을 상징하는 소나무를 교목으로 두고 있다.특히 인라인, 자전거 등 다양한 스포츠 활동이 가능한 전용 트랙과 천연잔디가 있는 학교 앞뜰을 비롯해 뒤뜰에는 다른 학교와 차별화로 동식물생태교육 환경을 조성해 토끼, 닭, 금계, 병아리 등이 있는 동물농장을 운영해 학생들의 호응도가 높다.
학생들이 이곳 동식물 생태체험학습장에서 먹이를 주면서 보고 느낀 점을 '새로운 발견'이라는 관찰일지로 매월 1회에 걸쳐 아침 조회 때 자신이 관찰한 내용을 발표하고 있다. 특히 새로 전입한 학생들은 동물들과 가까이 하면서 자연친화적 환경으로 인해 보다 더 빨리 학교에 적응하게 되고 학급 친구들과도 자연스레 융화가 되고 있다.동식물 생태체험학습장을 비롯해 학교시설에는 천연잔디 운동장과 인라인스케이트 전용 트랙, 자전거 주행코스가 있으며 전교생을 대상으로 인라인스케이트, 자전거, 보호용품 등이 모두 무료로 지원된다.
이외에도 도서관, 과학실, 컴퓨터실, 요리실습실, 음악실, 학교체육관, 해랑정 정자, 바닥 난방형 학교 놀이방, 1~2학년 놀이학습형 교실, 학교 과수원, 텃밭 등이 있다.특색교육 과정으로 매월 1회 소통·공감 토론, 꿈·끼 발표 등 '전교생 다모임'을 진행하고 있다. 쿠킹아트 요리교실과 혁신도시 등 지역 외부자원을 활용한 스윔스쿨 수영교실도 운영한다. 또 방과후 프로그램으로 충분한 시간을 확보해 유치원부터 초등까지 7년간 인라인스케이트 등 연계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예술문화스포츠교육으로 아침 늘봄 스포츠 시간을 활용한 태권도와 축구, 뉴스포츠 활동이 있으며 연극, 뮤지컬, 영화, 연주회 등을 관람, 예술전문강사수업, 1인 1악기 연주로 피아노, 가야금 등을 배울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 모두가 주인공인 학예발표회에서 그 성과를 엿볼 수 있다.계절별 체험학습으로는 봄·가을 자연 체험학습과 여름 물놀이 워터파크, 겨울 빙상장 체험학습이 있으며 주제별 체험학습에는 역사, 과학, 진로, 다문화체험이 있다. 스쿨버스를 이용한 '내 고장 탐방 체험학습'은 학기별 2회 이상 이뤄지고 있다.
조마초는 학교장과 함께 하는 인성교육으로 '그린마일리지 조마 다모임 인성프로젝트'를 운영하고 있으며 어휘력과 사고력을 증진시키는 한자교육으로 전교생 대상 한자급수자격 취득과 학부모 참여 독서교육도 진행한다. 이처럼 미래형 학교 교육과정 운영을 목표로 학생 주도형 수업과 미래 역량을 기르는 수업 확산을 실현하고 있는 조마초는 재능과 감성을 키우는 문화예술 교육놀이 중심으로 꿈과 끼를 펼치는 방과후학교와 미래 설계를 돕는 진로교육, 삶의 기본을 보장하는 학력책임제 운영에 힘쓰고 있다.아울러 학교가 학생과 더불어 성장하는 행복한 배움터가 되는 조마초는 학생의 꿈과 비전을 키워가기 위한 발판으로 입학생 모두에게 장학금 지급과 방과후교육비, 체험학습비, 학습준비물 전액 무료로 지원하며 학생의 미래를 열어가는 교육을 실천하고 있다.
최연향 교장은 "조마초등학교만의 특색교육과정과 교과연계 프로젝트학습, 찾아가고 오는 예술문화교육, 다양한 체험학습, 방과후학교 및 초등돌봄교실 운영을 통해 지혜, 인성, 건강, 안전의 조화로움을 지닌 학생들을 키워나가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최 교장은 "다른 학교에서는 보기 힘든 동식물 생태체험학습장을 비롯해 직접 키우고 가꾼 국화전시회 등을 선보이며 아이들에게 정서적으로나 감성적으로 큰 도움이 되는 자연친화적 환경이 큰 장점"이라며 "김천에서 이렇게 좋은 학교는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학교폭력 없는 학교를 만들겠다'는 공약으로 학생회장에 뽑힌 6학년 김민화(13) 군은 "학교에서 한자를 배우며 뜻풀이로 새로운 의미를 알게 되는 것이 재밌다"며 가장 좋아하는 과목으로는 사회를 지목했다.김 군은 "우리나라 역사에 대해 깊이 알 수 있고 배울 수 있어 사회 과목이 좋다"며 "6·25 전쟁과 관련한 수업을 들었을 때 많이 안타까웠고 참전용사들에게 감사함을 느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