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안면은 경북 안동시 동남쪽 24km 지점에 위치한 교통의 요충지로 동남쪽으로는 청송군과 서남쪽으로는 의성군과 경계를 이루고 있으며 예로부터 이곳에서 살면 ‘만사가 형통하고 편안하다’고 하면서 ‘길안’이라 불렸다.사과, 자연산 송이 등 청정농산물로 유명한 길안면은 임야가 86%로 열악한 산악지대로 형성돼 있지만 맑고 아름다운 길안천과 산자수명한 천혜의 자연경관을 보존하고 있다. 수려한 자연경관으로는 천지갑산과 계명산이 있고 용담사, 금정암, 묵계서원, 만휴정, 용계은행나무, 송사소태나무 등 다수의 문화재를 보유하고 있다. 특히 안동을 비롯한 인근지역에서 유일하게 계명산 자연휴양림이 소재하고 있어 이들 방문객들이 꼭 놓치지 않고 거쳐가는 곳이 바로 길안면이다. 또한 길안면은 전국에서도 유명한 품질인증 'ISO 9001'을 획득한 친환경 길안꿀사과의 생산주산지로서 우수한 청정농산물을 공급하고 있는 곳으로 다양한 볼거리와 먹거리로 해마다 방문객들이 급증하고 있는 추세다.신라시대 때 ‘이 고을에 살면 만사가 형통한다’는 뜻에서 길안부곡으로, 고려 충혜왕 때는 길안현, 조선조 모현촌, 산하촌, 망길음촌, 오락촌을 관할하고 숙종초 안동군에 편입됐다. 이후 1904년 길안현과 임난현으로 분리된 데 이어 1914년 임난현과 재통합하면서 길안면으로 개칭됐다. 1974년 지례, 지리를 임동면으로 편입시키고 임하면 현하리를 길안면으로 편입, 1993년 임동면과 지례리 일부를 대곡리로 다시 편입했다. 현재 고란리, 구수리, 금곡리, 대곡리, 무계리, 용계리, 천지리 등 법정 13개리와 행정 23개리, 96개반으로 자연부락은 73개가 있다. 2024년 10월 기준 1583세대에 2561명이 거주하고 있다.각 마을에 대한 과거 유래를 살펴보면 ‘쇠가 많이 나는 골짜기’라고 해서 금곡리, 임하댐 건설로 마을 일부가 수몰된 대곡리,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용계은행나무가 있는 용계리, 샘물의 맛이 좋다고 해서 불려진 천지리 등이 있다.먼저 길안의 남서쪽에 있는 마을인 고란리는 원해 임하현의 지역이었다. 그러다 고종 32년 길안면으로 편입되고 1914년 행정구역 변경에 따라 대사리, 미산리의 일부를 병합해 현재에 이르고 있다. 고란리는 면사무소 사거리에서 영천방면 국도를 따라 7km 정도를 가서 왼쪽에 난 작은 도로를 따라 가면 나타난다. 이 길의 입구에서 1km 정도 들어가면 마을이 있다. 특히 마을 뒤쪽에는 계명산자연휴양림이 자리해 전국 대표 관광지로 각광 받고 있다. 계명산(해발 520m) 자락 247만㎡ 규모의 계명산자연휴양림은 소나무와 낙엽활엽수인 참나무가 조화롭게 어우러져 있는 조용하고 아늑한 분위기의 휴양림이다. 휴양림 내에는 숲속의 집과 산림휴양관, 복합산림휴양관 등 22개의 객실과 깊은 숲속에 위치한 산막 7동을 비롯해 야영장, 족구장, 야외 물놀이장, 유아숲체험원 등의 시설이 갖춰져 있다. 특히 여름에는 숲 속 야외 물놀이장에서 아이들과 함께 여유롭게 물놀이를 즐길 수 있다. 구수리는 한말에 임남면의 지역이었으나 1914년 행정구역 개편에 따라 오계동, 용계동 일부를 병합해 길안면에 편입됐다.    면사무소 사거리에서 청송방면 도로를 따라 6km 정도 가면 구수리의 원구수가 나타난다. 원구수에서 직진을 하면 대곡리와 배방리 그리고 청송군으로 갈 수 있으며 좌회전을 하면 구수2리와 용계리로 가는 길이다. 구수리 동쪽에는 사일산이 있는데 구수리 주민들은 ‘새알산’이라고도 한다. 구수리에는 원구수를 포함해 송산, 오름실, 남촌 등 4개의 자연마을이 있다. 그리고 세덕사, 송정 등의 유적지가 있다.‘쇠가 많이 나는 골짜기’라 해서 금곡리로 불린 이 마을은 백자리와 고란리, 송사리, 그리고 의성의 옥산면과 접하고 있다. 이곳에는 경북문화재자료 제40호로 지정된 용담사(무량전)가 있다. 용담사는 664년 화엄화상이 창건하고 1574년 송혜증법사가 중건한 고찰이다. 용담사 무량전은 조선 중기에 건립됐다. 오랜 세월로 인해 다른 건물들은 없어지고 지금은 무량전과 요사채, 최근에 지은 대웅전만 남아 있다. 길안의 동북쪽에 있는 대곡리는 마을의 일부분이 임하댐 건설로 수몰됐으며 현재 한실을 비롯해 보초, 하직골, 개멸, 추곡, 모현 검단 등 모두 7개의 자연마을이 있다. 대곡리는 원래 한말까지 임하현의 지역이었다. 고종 32년 지방관제 개혁에 따라 안동군 임남면에 편입, 1914년 행정구역 개정에 따라 부곡리, 검단리와 청송군 부서면의 병보리를 병합해 대곡리라고 하면서 길안면에 편입됐다. 묵계는 길안면사무소 사거리에서 영천방면의 국도를 따라 5km 정도 가면 나타난다. 옛날부터 길안현에 속해 있다가 1914년 오락을 병합해 지금의 묵계리 모습을 갖췄다.    현재 1리와 2리로 구분되며 1리에는 선항, 상리, 하리, 새마을, 국만 등 5개의 자연마을이 있고 2리에는 오락 1개의 자연마을이 있다. 이 마을은 원래 거묵역이라 하다가 조선 연산군 6년에 보백당 김계행 선생이 여기로 우거하면서 그 다음 해에 묵촌으로 개칭했다. 또한 선생이 송암폭포 위에 만휴정을 건립하면서 그 정자 앞 냇물이 잠잠히 흐르는 모습을 보고 다시 ‘묵계’라 칭했다. 묵계서원은 보백당 김계행과 응계 옥고를 봉향하는 서원으로, 1687년 창건됐다. 이후 1869년 서원철폐령으로 훼철된 이후 강당과 문루인 읍청루와 진덕문, 동재 건물 등을 복원했다. 서원 옆에는 후대에 세운 김계행의 신도비와 비각이 있다. ‘그대는 나아가시오, 나는 한걸음 물러나니’, 나랑 같이 합시다. 러브’, ‘내 걱정은 잠시 잊고 늘 그랬듯 어여쁘시오’ 등 수많은 명대사를 남긴 tvN 드라마 ‘미스터 션샤인’ 촬영지로 잘 알려진 만휴정은 1986년 경상북도문화재자료 제173호로 지정됐다.만휴정은 묵계서원에서 개울건너 산곡간에 들어서면 웅장한 계곡에 반석위로 폭포를 동반한 곡간수가 흐르는 절경을 이루는 곳에 동남향으로 자리잡고 있다. 정면 3칸, 측면 2칸으로 된 정자의 전면쪽 3칸은 삼면이 개방된 누마루 형식으로 누각 주위 삼면에는 계자각난간을 돌렸다.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용계은행나무가 있는 용계리는 임하댐 건설로 인해 모두 수몰돼 사라지고 현재의 마을들로 새로 형성됐다. ‘용계’라는 명칭은 약계 권순기 선생이 마을 뒷산을 보고 용이 누운 형상이라 해서 붙여진 명칭이다.면 소재지에 위치한 천지리는 안동시내에서 동남쪽으로 24km 정도 떨어진 곳에 있으며 1리와 2리, 3리로 나눠져 있다. 면 중심부에 해당되는 만큼 번화가라고 할 수 있다. 천지리는 마을 개척 당시 샘물이 솟아나는 큰 웅덩이가 있었는데 샘물의 맛이 좋다고 해서 샘나루, 천지라고 불렸다. 이곳에는 국가유산 보물인 목조석가여래좌상 및 복장유물이 있는 선찰사가 있다. 만음리는 길안면의 남쪽에 있으며 1리와 2리로 나눠져 있다. 만음 1리 김식한(69) 이장은 지역 대표적인 친환경 사과 등 벼농사와 함께 복합영농을 하고 있다.    김 이장은 “길안천을 흐르는 맑은 물과 비옥한 토지를 갖추고 있어 농사 짓기도 쉽고 땅값도 비싸지 않아 귀촌하는 인구가 늘고 있다”며 “전체 56호 중에서 25호가 귀촌 가구”라고 전했다.정광석 면장은 “청정지역에 공장도 거의 없고 축사가 많지 않아 청정농산물이 생산되고 있다”며 “특히 당도가 높고 향이 좋은 친환경 고품질 사과와 자연산 송이 등을 생산하며 고수익 농가가 고루 분포돼 있다”고 말했다.정 면장은 “다만 아쉬운 부분은 고령층이 많다보니 젊은 세대의 귀농귀촌으로 인한 유입이 절실하다”며 “앞으로도 사과, 송이와 같이 고수익 소득작물을 창출해 젊은 세대들이 정착해 풍요롭게 살 수 있는 활기가 넘치는 길안면이 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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