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시 길안면 천지리에 소재한 길안초등학교는 1926년 개교해 100주년을 앞두고 있는 역사 깊은 학교로 지난해 96회 졸업생까지 모두 6761명을 배출했다. 현재 특수반을 포함한 7학급으로 운영되며 25명(길송분교 3명)이 재학하고 있다.‘오늘과 내일을 잇는 새희망 길안교육’을 교육목표로 하고 있는 길안초는 학생들이 자기 주도적으로 삶을 설계하고 행복한 미래를 만들어갈 수 있도록 잠재력을 발휘하며 긍정적인 변화를 이끌어내는 교육을 실천하고 있다. 학교 교목으로 사철 우뚝 서서 학교를 지켜주는 튼튼한 모습과 웅대한 기상은 봉사의 정신으로 화합과 평화를 지키며 영원한 발전을 의미하는 은행나무를, 교화는 따뜻한 사랑의 마음을 배우며 밝고 아름답게 자라나는 길안 어린이의 상징인 목련으로 했다.교정 곳곳에는 교목인 은행나무와 플라타너스, 회양목, 목련, 주목, 장미나무 등이 있으며, 길안초 3학년 학생들과 강남초 3학년 5반 학생들이 함께 가꾸고 있는 아기자기한 ‘3학년 이음화단’에 이르면 학생들의 섬세하고 따뜻한 마음이 고스란히 전해진다. 학교시설에는 특수반을 포함한 8개 일반교실을 비롯해 도서실, 늘봄활동실, 돌봄교실, 과학실, 꿈나눔실, 학습준비실, VR체험실, 강당 등이 있으며 야외에는 미소누리동산과 골프퍼팅장이 있다. 골프체험장에는 퍼팅과 어프로치샷을 할 수 있도록 하는 야자수매트, 벙커 등 유사한 형태의 구성을 갖추고 있다. 길안초는 ‘주도성과 포용성으로 더불어 빛나는 학생’을 교육비전으로 늘봄학교와 해봄학교, 꿈봄학교를 실천과제로 두고 있다. 먼저 늘봄학교에는 따뜻한 책임교육을 위한 성장책임학년과 심리정서활동, 미래열매 운영, 체육복 및 장학금을 지원하고 있다.또한 경북형 늘봄학교로 저녁늘봄과 방학 중 늘봄이 있고 선택 중심 방과후 학교와 놀이·안전교육을 위한 배움터 지킴이, 자원봉사자, 야간조명 및 놀이공간 등을 구축한다. 해봄학교는 ‘POP-UP 교육과정’이 있는 도농이음 교실과 질문이 넘치는 교실이 있으며 상생마을학교, 마을동아리, 공동교육과정, 시울림학교 등 공동체가 함께 하는 실천교육이 있다.길안초 특색교육인 ‘POP-UP 교육과정’은 지난해 경북도교육청 지정 도농이음학교 시범학교로 선정돼 작은 학교의 우수한 공간과 환경을 큰 학교 학생들이 함께 활용해 두 학교의 문제 해결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도농이음학교는 분교장을 포함한 길안초 전체 학급으로 안동강남초와 안동용상초, 길주초 등 신청 학급을 대상으로 운영하고 있으며 팀 활동으로 다양한 큰 학교 작은 학교 학생 간 상호작용과 소통, 협업의 기회를 제공하고 다양한 문제해결 과정 등을 경험할 수 있다.  특히 도-농 학습 생태계 확장으로 꽃밭만들기, 반려동물공감수업 등을 통해 삶과 연계한 주제를 중심으로 여러 교과의 지식과 기능을 서로 관련지어 습득·적용할 수 있는 수업을 공동 목표로 하고 있다. 학교는 ‘캠퍼스 교실 팝업 교육과정’을 사계절로 구성해 봄(호기심), 여름(도전), 가을(배움), 겨울(내일)로 나눠 진행하고 있으며 학생들에 대한 호기심을 끌어내 놀이하듯 배우는 교육과정과 협업·소통을 경험하는 교육과정을 제공한다. 아울러 배움을 맛보고 학습한 내용을 다양한 생활에 전이하는 교육과정, 학습을 넘어 공존하는 삶을 살아가는 생활양식이 될 수 있도록 학습 결과를 활용해 나눔을 실천하는 교육과정을 진행하고 있다.  길안초 꿈봄학교에는 세계로 나가는 인재 교육의 일환으로 필리핀 카인타시 도밍고 교육재단과 협력해 글로벌 문화예술 교류를 추진하고 있다. 글로벌 문화예술 교류는 학생들이 문화적 다양성을 이해하고 국제적 소통 역량을 키우는 데 중점을 둔 프로그램으로 예술 활동을 통해 글로벌 시민으로 성장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온라인 플랫폼을 활용한 정기적인 화상 수업에서는 합창과 뮤지컬을 주제로 양국 학생들이 공동으로 프로젝트를 준비하며 창의적 아이디어를 교환하고 협력의 중요성을 경험할 수 있다. 이러한 교류는 학생들이 서로의 문화를 이해하고 글로벌 마인드를 확장하는 데 큰 기여를 하고 있다.길안초 학생들은 지난달 4박 6일간 카인타시 도밍고 교육재단를 직접 방문해 현지 학생들과 함께 협력 활동과 프로젝트 발표회를 가졌다. 발표회에서 학생들은 연합 합창 및 뮤지컬 공연을 통해 양교의 협력과 우정이 빛나는 무대를 선보였다. 유치원 때부터 줄곧 길안에서 지낸 6학년 이찬희(13) 군은 “유치원부터 초등학교까지 교실에 장난감이 많아 가장 좋았다”며 “평소에도 늘 친절한 선생님이 모르는 것이 있으면 그때 그때 잘 알려주고 여러가지로 만족하고 있다”고 전했다.장래희망이 군인, 또는 경찰이라는 이 군은 “국제교류학교를 맺고 있는 필리핀에도 다녀왔다”며 “우리나라랑 먹는 것부터 날씨, 문화 등 다른 부분이 많아 색다른 경험은 물론 흥미롭고 재밌었다”고 전했다.  함미화 교장은 “주도성과 포용성으로 더불어 빛나는 학생을 양성한다는 교육 목표 아래 다양하고 혁신적인 도전을 이어가고 있다”며 “특히 우리 학교는 도농이음학교 연구학교로 지정돼 ‘캠퍼스 교실 팝업 교육과정’을 통해 도농 학습자의 미래 역량을 강화하는 연구 활동을 활발히 전개하고 있다”고 강조했다.함 교장은 “이 과정에서 학생들은 도농 간의 연계를 바탕으로 창의적이고 주도적인 학습 기회를 얻을 수 있고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을 통해 협력과 포용의 가치를 체득·실천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학생들이 미래 사회에서 빛나는 인재로 성장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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