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은면은 경북 영주시 남부지역의 관문으로 안동·봉화와 인접하고 있으며 영지봉의 빼어난 정기를 받아 사계절 푸르고 산약, 송이, 사과를 주로 채취·재배하는 인심 좋은 고장이다.수려한 자연경관의 영주댐과 용천루 출렁다리, 용혈폭포, 오토캠핑장 등 다양한 댐 주변지역 정비사업 진행으로 관광인프라 구축 및 문화·관광의 메카로 도약 발전하고 있다.조선 태종 13년(1413년) 영천군 천상면(강동리·평은리·천본리·오운리, 지곡리 일원)과 진혈면(금광리·용혈리 일원)으로 구분됐으나 1914년 행정구역 개편으로 2개면이 통합돼 평은면으로 개칭, 1995년 1월 1일 시·군통합으로 현재에 이르게 됐다.
영주시 남단에 위치해 안동시 북후면, 녹전면, 봉화군 상운면과 경계하고 있어 남문역할을 담당하고 있는 평은면은 전체 62.42k㎡ 면적으로 797가구에 2024년 1월 기준 1405명이 거주하고 있다.주요기관으로는 행정복지센터 등 공공기관 5개소와 금융기관인 영주농협평은지점, 교육기관 1곳(평은초등학교)이 있으며 지역 문화재로는 군자정과 금광리장씨고택, 용혈리와요지, 오계서원, 강동리 마애보살입상이 있다.평은면의 명칭은 조선시대 평은역에서 유래했다. 평은은 ‘사방이 산으로 둘러싸여 평온하고 은혜로운 땅’이란 뜻을 담고 있다. 1980년 영풍군 평은면으로 개편, 1983년 영풍군 평은면 수도리가 영풍군 문수면에 편입됐다. 이후 1995년 1월 1일 영주시와 영풍군이 통합돼 영주시 평은면이 됐다.
벼농사를 비롯해 생강·고추·수박·콩·도라지 등 밭농사, 마·송이 등 특수작물과 한우 축산업 등이 이뤄지고 있다. 2016년 영주댐 건설로 내성천 변의 일부 평야와 마을이 수몰되면서 주민들과 교통시설, 문화재 등이 이전하는 등 많은 변화를 겪었다. 원래 면 소재지는 영주시 평은면 금광리였으나 영주댐 건설로 수몰되면서 주요 관공서와 평은초등학교 등이 평은면 평은리로 이전했다. 수몰민 이주 단지로 평은리에 신평마을, 금광리에 금광마을과 동호마을이 조성됐다.
영주댐 수몰민으로 영주호 인근에서 카페 운영을 하고 있는 권택순(62) 씨는 “댐 건설로 가족 친척들과 함께 부산으로 이사를 갔다”며 “원래 아버님 산소가 있고 밭이 있어서 다시 돌아와 집을 짓게 됐고 카페도 하게 됐다”고 전했다.권 씨는 “고향에 다시 돌아오니 무엇보다 댐 주변 환경이 깨끗하고 분위기나 자연경관이 너무 좋았다”며 “앞으로도 오래오래 건강한 모습으로 이웃들과 함께 소중한 추억을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평은면 마을 유래를 살펴보면 먼저 평은1리는 1450년경 충주석씨 11세손인 석사성이 입향해 12세손 석경이 마을을 개척했다. 1914년 행정구역 개편으로 평은면 평은리가 됐으며 자연부락으로는 영은마을이 있다.평은2리는 2015년 영주댐 수몰민 이주정착지 조성으로 마을이 형성됐다. 2015년 주민총회에서 새로운 평은면 소재지를 따서 부락명을 신평으로 결정한 이후 2017년 영주시로부터 평은2리 행정구역으로 지정됐다. 현재 64세대에 140여명이 거주하고 있다.
영주댐 수몰민 이주단지로 평은2리에 정착하게 된 신수학(64) 이장은 “수몰민이다보니 처음에는 정서적으로 불안하고 댐에 대한 피해 의식도 많았다”며 “10년 정도 정착하면서 정주여건도 마련되고 생활안정이 돼 다른 동네보다 활기찬 마을”이라고 소개했다.신 이장은 “현재 LPG 공급망 사업을 추진하고 있어 앞으로 전 세대에 보급되면 난방비와 전기요금 절약으로 주민들이 많은 혜택을 받을 수 있다”며 “앞으로도 주민들의 안정적인 정주여건은 물론 생활복지와 문화 인프라 구축 등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한 일들을 해나가고 싶다”고 전했다.  강동1·2리는 태종 13년(1413년) 영천군 천상면 강동리로 불린 이후 1980년 토지명칭 변경으로 평은면 강동1·2리가 됐다. 금계, 왕유, 귓골, 강성, 동막, 안동막, 양잠 등의 자연부락이 있다.
평은면 강동리 산87-3에 자리한 영주강동리마애보살입상은 강동리 왕유마을에서 당국골로 넘어가는 산기슭에 있으며 입상의 크기나 조각 기법 등으로 볼 때 고려 전기에 제작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영주강동리마애보살입상이 새겨진 바위의 전체 높이는 576㎝, 폭 450㎝이며 영주강동리마애보살입상의 높이는 426㎝, 불신 폭 215㎝, 어깨 폭 160㎝이다. 불두는 절단됐으나 절단된 목 부분 상단에 턱 일부가 남아있어 불신과 한 돌에 조각됐음을 알 수 있다. 영주강동리마애보살입상은 2005년 경상북도 문화재자료 제474호로 지정됐다가 2021년 문화재청 고시에 의해 문화재 지정번호가 폐지되면서 경상북도 문화재자료로 재지정됐다.
강동리에 있는 조선 후기의 재사인 영주 야성송씨 괴동재사는 영유 현령을 지낸 송륜의 제사를 지내는 단인 제단과 송륜의 아들인 송석충을 비롯한 여러 조상의 무덤을 보호하기 위해 조선 숙종 42년(1716년)에 건립됐다.지역 문화유산으로 군자정과 오계서원이 있는 천본1·2리는 1980년 토지명칭 변경으로 평은면 천본1·2리가 됐으며 자연부락으로는 외뚜들, 멀래, 서부럼, 망월, 내매가 있다.
오계서원은 1570년 이덕홍이 건립한 오계정사에서 출발한다. 임진왜란으로 오계정사가 퇴락하자 1600년 이덕홍의 아들 이시가 쌍계(현 안동시 녹전면 원천리)로 이건했으며 이름을 ‘오계서당’으로 했다. 이후 1663년 서당 뒤에 사당을 세우고 이덕홍의 위패를 봉안했으며 1691년 서원으로 승격됐다. 물가에 있어 잦은 수재를 겪자 1711년 송민도 등이 여러 유생과 상의해 부곡(현 영주시 평은면 천본리)로 이건했다. 1724년 이시를 추향했으며 1868년 흥선대원군의 서원훼철령으로 철폐됐다. 1978년 사당인 도존사를 재건해 현재까지 이어지고 있다. 
놋점, 미림, 납들고개의 자연부락이 있는 용혈1리에는 권유선이 은거하며 지낸 ‘영강정’이 있다. 권유선은 1545년 을사사화가 일어나자 관직을 버리고 고향 영천군의 미림(현 영주시 평은면 용혈리 일대)으로 돌아왔다. 이곳에서 권유선은 ‘영강정’을 짓고 스스로 ‘용담거사’라 부르면서 은거했다. 임진왜란이 일어났을 때 의병을 일으켰다고 한다.특히 평은면은 최근 온라인과 SNS를 통해 핫플레이스로 떠오르고 있는 영주호 하트섬과 오토캠핑장, 전통문화체험단지, 그리고 높이 18m의 익스트림 레포츠 시설인 ‘영주 어드벤처 캐슬’ 등으로 관람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
김성희 면장은 “아침 일찍 영주호를 바라보면 운무가 내려 앉으면서 아름다운 장관을 연출한다”며 “특히 일출과 일몰을 동시에 볼 수 있는 곳으로 영주댐이 지역 대표 관광지로 거듭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김 면장은 “아직 시작 단계에 있지만 계절별로 꽃과 나무를 식재해 앞으로는 사계절 관광코스로 사철 내내 볼거리가 있는 '관광명소 평은'을 만들고 싶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