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영주시 평은면 평은리에 소재한 평은초등학교는 1922년 개교해 지난 2022년 100주년을 맞았다. 올해 99회 졸업생까지 모두 4039명을 배출했으며 현재 특수학급을 포함해 6학급으로 32명이 재학하고 있다.‘스스로 생각하고 더불어 살아가는 건강한 어린이’를 교육목표로 하고 있는 평은초는 튼튼한 기초학습과 호기심을 바탕으로 배움을 즐기는 어린이(지성인), 자기 삶의 주인으로 스스로 기획하고 성찰하는 어린이(자주인), 자신을 아끼고 생명과 타인을 존중하며 더불어 살아가는 어린이(품성인)와 풍부한 경험과 교양을 바탕으로 자기 색깔을 찾아가는 어린이(개성인)을 실천하고 있다. 무엇보다 평은초는 민주적인 학교 운영과 학생들의 자치와 자율성 보장, 경쟁의 최소화와 협력, 더불어 살아가는 공동체적 삶을 지향하고 있다.학교 교목으로 ‘늘 푸른 마음으로 꿋꿋한 기상’을 상징하는 잣나무를 두고 있다. 장미를 교화로 두고 있는 학교 화단에는 울릉도와 독도에서만 자생하는 야생초로 섬초롱꽃과 섬기린초가 있으며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소나무, 수국 등이 있다.학교 시설에는 7개 일반교실을 비롯해 영은관, 도서관, 과학실, 보건실, 돌봄교실, 급식실 등이 있으며 지난 2020년부터 ‘작은 학교 자유학구제’를 운영하고 있다. 평은초는 핵심역량 중심의 교육과정 편성 운영으로 체험·실천 중심의 생활·인성 교육과 소질과 감성을 키워가는 예술 스포츠 교육, 모두가 행복한 자치·어울림 교육, 안전하고 평화로운 전원학교 조성에 중점을 두고 있다.핵심역량 중심의 교육과정 편성 운영에는 기초학력 향상 프로그램과 학생 생성 교육과정 및 프로젝트 학습, 학생 맞춤형 학습 및 과정 중심 평가가 있으며 책 읽어주는 선생님, 독서·토론 동아리, 자연생태 및 역사·전통체험, 다양한 문화체험 활동을 한다. 또 스마트 기기 활용수업, 정보통신 예절교육, 원어민 영어교사, 방과후 영어 프로그램 등이 있다. 인성교육으로는 사제동행 기본 3운동과 선비정신 체험활동을 하며 욕설, 따돌림, 폭력과 같은 ‘평은 3무’와 행복교육, 가정 연계교육, 역사교육, 평화·통일 교육도 진행하고 있다.예술·스포츠교육에는 미술, 영어, 모둠북, 보드게임, 바이올린, 뉴스포츠, 몸짓놀이, 로봇과학이 있으며 말놀이 동요, 시 낭송, 메타 보드게임, 행복교육, 드론, 충분한 바깥놀이, 도전활동, 아침산책 등 1인 1악기와 다양한 문화예술 체험 활동을 진행한다. 특색교육으로는 두례조직, 자치회의, 야영 등을 통해 소통·관계·자치 능력 함양을 위한 두레 중심의 학생 자치 활동이 있다. 학생 자치 활동에는 상호 존중의 학교 문화와 배려와 나눔의 선비정신의 일환으로 두레조직과 두레 자치회의, 어울림 생일잔치 등을 진행한다. 학교는 두레 중심의 학생 자치 활동을 비롯해 시, 동요 낭송, 독서 문구점, 연극 동아리 활동으로 풍부한 감성 함양을 위한 실천 중심의 인문 소양교육도 함께 해나가고 있다.‘함께 하는 배움으로 꿈을 펼치는’ 평은초는 풍성한 현장체험 학습으로 올해 10월 전교생을 대상으로 춘천에서 1박 2일간 수학여행을 통해 레고랜드 호텔 및 파크 체험과 막국수, 닭갈비 등 지역 음식 문화 체험을 가졌다.또한 인근지역 이산면을 방문해 딸기체험학습과 영주시 선비세상 테마파크를 찾아 한과체험 및 요리교실을 갖기도 했다. 이외에도 대구 이월드 놀이동산 체험과 단양 오션플레이 물놀이 및 생존수영 체험, 도예체험, 샤인머스켓 체험도 가졌다.평은초는 ‘도-농 학급교류’를 통해 서로의 삶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상호 존중과 이해 촉진의 기회 제공을 위해 ‘도-농 이음교실’을 활성화하고 있다. 이음교실은 영일초등학교 5학년 학생들이 평은초 스쿨버스를 활용해 학교를 방문 및 공동 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음교실은 사계절 놀이로 구성돼 봄 시즌인 3월부터 4월까지 줌을 활용한 자기소개를 통해 서로 친해지는 과정부터 봄맞이 활동과 학교 주변 산책, 화분 심기가 이뤄지며 여름에는 각 학교에서 여름 과일 관찰, 도자기 공예활동을, 가을에는 평은초에서 가을맞이 활동과 가죽공예 체험이 이뤄진다.마지막으로 겨울 시즌인 11월에는 평은초에서 겨울맞이 활동과 크리스마스 장식 만들기, 카드 만들어 전달하기 등의 활동이 진행된다. 유치원 때부터 평은초에서 지낸 학생회장 배지영(13) 양은 올해 수학여행 코스였던 레고랜드를 가장 인상깊은 체험 활동으로 꼽았다. 배 양은 “레고랜드에서 놀이기구도 타고 숙소에서 친구들과 함께 춤 추고 놀 수 있어 정말 좋았다”고 말했다.배 양은 회장 선거 공약으로 깨끗한 학교 만들기와 친구들의 카운셀러가 되겠다는 약속을 했다. 지난해 5월 베트남에서 전학을 온 6학년 하안(13) 양은 “주하랑 민진, 지민이랑 가장 마음이 잘 맞는다”며 “방과후 프로그램 중 축구, 피구를 할 수 있는 뉴스포츠 활동이 제일 좋다”고 말했다. 6학년 나호성(13) 군은 “학교에서 재미난 체험활동이 다양하고 많아 좋았다”며 “선생님이 모르는 것이 있으면 잘 알려주고 질문시간도 많이 줘서 엄청 친절하다”고 전했다. 경기도에서 전학을 온 3학년 김소담(10) 양은 “학교에서 체험학습도 많이 가고 옷과 신발도 지원해줘 너무 좋더라”며 “이제 시내학교로 전학은 갈 생각은 전혀 없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정은순 교장은 “지역 내 수자원공사의 지원으로 예산 확보가 되다보니 영주시에서는 체험활동을 가장 많이 가는 학교로 알려져 있다”며 “무엇보다 방과후 프로그램부터 돌봄교실까지 오로지 학생들을 위해 헌신하는 선생님들에게 항상 감사하다”고 전했다.정 교장은 “소통·관계·자치 능력 함양을 위한 두레 중심의 학생 자치활동과 생명과 자연을 느끼고 체험하는 주제통합 자연 생태 교육 활동으로 삶의 힘을 키우는 따뜻한 인재를 양성하는데 적극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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