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시 문무대왕면의 양북초등학교는 1938년 양북 공립 심상소학교로 설립된 후 같은해 개교했다. 올해 81회 졸업생까지 모두 6301명을 배출했으며 현재 6학급 39명의 학생들이 재학하고 있다. 1990년대부터 농어촌지역 학령인구 감소로 인해 문무대왕면 지역의 구길, 송전, 장항, 용동 4개의 초등학교가 양북초등학교로 통폐합됐고 2003년 양북초등학교와 양북중학교가 통합해 초중등통합학교로 운영되고 있다.양북초등학교는 ‘삶의 힘을 기르는 양북교육’이라는 목표 아래 기본을 다지는 자기 주도학습, 지혜를 배우는 인성교육, 무한한 가능성을 여는 독서 진로교육, 방과후 특색있는 교육 등의 특색교육을 추진하고 있다.
인성교육을 위해 시로 시작하는 학교를 지향하고 있다. 양북초등학교의 조재형 교장은 시인이다. 조 교장은 학기초에 시선집을 제작해 학생과 학부모, 교사에게 배부하고 매월 1일에는 휴대전화 메시지로 좋은 시와 함께 관련된 글귀를 보내 학생 인성 교육에 앞장서고 있다. 또 학생들이 매일 지나치는 학교 중앙현관의 키오스크에 이달의 동시를 게시해 시를 읽으면서 하루를 시작하도록 하고 있다.
학교가 소재하고 있는 경주시 문무대왕면은 도시문화 체험을 하기에 쉽지 않은 환경이다. 따라서 학교에서 다양한 도시문화 체험활동을 펼쳐 학생들의 사회성을 길러주고 있다. 학생들이 직접 KTX 열차를 타는 방법을 교사들이 설명해 직접 체험하도록 하고 있고 시외버스 타기, 시내버스 타기, 대구에 소재한 백화점 체험 등을 실시하고 있다. 이뿐만 아니라 전교생이 경주 시내의 영화관을 찾아 영화를 관람하도록 하고 포항 교육문화원을 찾아 뮤지컬을 관람하도록 배려했다. 이를 통해 공연예절과 인성을 바로 갖추도록 교육하고 있다. 1년에 한번씩 놀이동산 체험은 반드시 실시하고 있고 박물관 체험, 해수욕장 정화활동, 시장체험도 실시한다. 이 모든 활동은 교사들의 열정이 가득해서 비로소 가능하다.
방과후 교육활동도 다양하다. 농어촌지역 학생들에게 부족한 부분을 중심으로 과정을 개설해 미술, 체육, 우크렐레, 난타, 컴퓨터, 요리 등의 예체능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여기에 원어민과 중등 영어교사 자격증 소지자를 통한 영어프로그램을 운영하고 배구동아리, 독도동아리, 치어리딩동아리 등의 동아리 활동도 활발하게 진행하고 있다. 이 중 배구동아리와 독도동아리는 경북교육청 공모사업으로 선정돼 지원을 받고 있으며 김천에서 열린 프로배구경기를 직관하는 기회를 만들어주기도 했다. 또 치어리딩동아리는 평소 열심히 연습한 실력으로 입학식, 학부모회의, 졸업식 등을 통해 공연을 하기도 한다.
월성원자력본부의 사업자지원사업은 양북초등학교의 다양한 교육활동에 큰 힘이 되고 있다. 먼저 화상영어 프로그램에 1424만원이 지원된다. 이 덕분에 전교생은 원어민과 1대1 화상영어 교육을 받을 수 있게 됐다. 이 교육을 받는 학생 중 가장에서 도와주기 힘든 경우에는 학교에서 주1회 개인용 태블릿 PC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하고 담임교사가 도움을 준다. 토요축구교실에는 1000만원을 지원받는다. 전교생의 희망을 받아 매주 토요일 저·고학년 2개반으로 축구교실을 운영하고 있다. 이 교육은 학생들의 체력 증진과 학부모의 자녀 돌봄 부담을 해소하는 효과를 얻고 있다. 스키캠프에는 920만원을 지원받는다. 동경주지역 4개 초등학교 5, 6학년 학생을 대상으로 하는 스키캠프는 2박 3일간의 강습, 장비대여, 교통, 숙식비 등을 학생 개인 부담 없이 모두 월성본부의 지원금으로 충당한다.
문무대왕면은 인근 양남면과 교육환경이 매우 다르다. 양남면의 경우 방과 후에 학생들은 인접한 울산시 북구에서 학원 차량이 운행돼 다양한 교육혜택을 받을 수 있지만 문무대왕면은 사실상 그 혜택이 거의 미치지 않고 있다. 따라서 학교에서의 방과후 교육활동이 적극 필요한 셈이다. 양북초등학교의 방과후 교육활동을 위해 월성본부는 3536만원을 지원하고 있다. 이로써 학부모의 부담이 없는 다양한 방과후 학교 프로그램 운영이 가능하고 사교육이 불가능한 지역에서 학생, 학부모의 희망 중심으로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할 환경이 마련됐다.
학생회장인 이채영 양은 어린이집 교사가 되는 장래희망을 안고 있다. 어린이들을 돌보는 것이 좋다는 이 양은 학생회의 민주적인 운영을 자랑했다. 이 양은 “학생회 운영은 어렵지만 전교생이 민주적으로 잘 따라준다”며 “이를 통해 전교생이 화목하게 지낼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중학생 언니 오빠들과 함께 오케스트라 활동이 시작되고 다른 학년과 합동 체육을 실시해 온 학교의 학생들이 가족과도 같다”며 “다양한 체험학습을 할 수 있는 것은 적은 학생 수를 가졌기에 가능한 장점이기도 하다”고 덧붙였다.
강승구 교감은 “교사들이 어느 학교보다 열정적이고 헌신적이며 학생을 위하는 마음이 가득해 학교의 발전이 가능하다”며 “늘 학생들에게 다양한 혜택을 주려고 노력하고 있어 학생과 학부모들이 모두 만족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농어촌 지역의 열악한 환경에서 현실은 어렵지만 소외지역 학생들이 교육 혜택을 온전히 누릴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 이 콘텐츠는 한수원(주) 월성원자력본부와 함께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