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예정대로 APEC 정상회의 개최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탄핵정국으로 APEC 정상회담이 외교 공백이 발생할 수 있다는 고민이 깊었으나 우리 정부가 미국 대통령과 통화로 APEC 변동 가능성에 대한 우려를 불식시켰다.
정부는 우리의 국제적 위상과 신뢰를 조속히 회복하기 위해서도 예정된 다자 외교 일정을 적극적으로 소화해야 한다. 탄핵정국의 신뢰 회복은 APEC 정상회담 등 기존의 양자·다자 일정을 차질 없이 추진하여 꼭 성공시켜야 하는 이유다. 한국의 주요 7개국(G7) 플러스 참여도 일관되게 추진해야 한다. 이번 사태로 국제사회의 신뢰와 기대가 손상된 측면이 없지 않아 그것을 회복하는 데는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다. 윤 대통령 탄핵 이후에도 주말이면 헌재를 압박하는 시위가 이어지고 있어 외국인이 입국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
조태열 외교부 장관은 17일 주요 7개국(G7) 및 EU 주한대사를 만나 국내 상황을 공유하고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이어 18일에는 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함께 합동 외신기자 간담회를 가질 계획이다. 윤석열 대통령의 직무 정지로 인해 2025 APEC 정상회의 개최에 대한 불안감이 증폭되는 가운데, 조 외교부 장관이 "2025 APEC 정상회담 일정을 차질 없이 추진하겠다"고 밝혀 성공개최를 위해 준비가 한창인 개최지 경북도와 경주시는 불행 중 다행이라며 안도의 한숨을 쉬고 있다.
  하지만 대외신인도를 유지하고 국민의 피해와 불안을 최소화하려면 기존 외교정책 기조하에 대외관계를 안정적으로 관리해야 한다. 가장 먼저 대통령 권한대행 체제에 대한 국제사회의 신뢰와 지지를 조기에 확보하도록 노력해야 한다. 주요국을 포함한 국제사회와의 협력 관계를 재점검하고 한덕수 권한대행 체제에 대한 신뢰와 지지를 조기에 확보하도록 노력할 필요가 있다. 무엇보다도 굳건한 한미동맹과 한일 우호 협력 관계를 유지하고 한미일 3국 협력의 모멘텀을 유지할 수 있도록 노력이 필요하다.
탄핵정국에 가장 바빠진 각료가 조태열 외교부 장관이다. 주한대사를 만나 APEC 정상회의 개최에 대해 차질없이 준비 중임을 설명해야 한다. 미국, 일본, 중국 외교수장과 잦은 전화통화로 탄핵 이후 안정을 찾아가는 국내 상황을 전달하고 있다. 시민들은 APEC 정상회의가 꼭 성공을 거두도록 동분서주하고 있는 조 장관에게 성원을 보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