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문경시 영순면 사근리에 소재한 영순초등학교는 1934년 개교해 올해 86회 졸업생까지 모두 4442명을 배출했다. 현재 특수반 2학급을 포함해 8학급으로 운영되며 42명이 재학하고 있다.행복한 인재양성을 위해 학생·교직원·학부모에게 명확한 비전을 제시하고 학교공동체가 함께 노력하고 있는 영순초는 2019년부터 ‘작은 학교 자유학구제’를 운영하고 있다. 학교 교목으로 꿋꿋하고 지조 높은 선비정신과 씩씩하고 용감한 기상을 의미하는 향나무로 하고 있으며 은은한 향기와 서리를 이겨내는 꿋꿋함을 닮아 순수한 마음속에 더불어 살아가는 인간미와 따뜻한 사랑을 지닌 사람이 되자는 뜻으로 국화를 교화로 두고 있다. 주요 시설로는 7개 일반교실과 특별실, 과학실, 도서실, 급식실, 천마관 등이 있다. 교정 곳곳에는 교목인 향나무와 플라타너스, 국화 등이 식재돼 있으며 미로공원과 학생들이 ‘도토리 길’이라고 이름 지은 학교 뒷산 둘레길도 있다.‘큰 꿈, 따뜻한 마음, 행복한 미래를 가꾸는 영순교육’을 비전으로 바르고 슬기롭게 꿈을 키우자는 교훈을 두고 있다. 따뜻한 마음으로 참되고 바르게 행동하는 어린이로 의사소통 역량과 공동체 역량을 교육목표로 하고 있다. 아울러 튼튼한 몸과 마음으로 즐겁게 생활하는 어린이를 교육목표로 자기관리 역량과 스스로 공부하며 창의성을 추구하는 지식정보처리역량, 창의 역량, 그리고 꿈과 재능을 키우며 미래를 준비하는 심미적 감성 역량 함양을 실현시키고 있다. 특히 영순초는 인성교육 중심 특수시책인 ‘육남매 도토리길 탐방 프로그램’을 추진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올해 4월 실시한 이 프로그램은 1학년부터 6학년까지 전교생이 구성된 ‘육남매’ 팀원이 형제 자매가 돼 담당교사와 한 팀을 이뤄 도토리 길을 산책하며 자연 속에서 주어진 미션을 수행하는 시간을 가졌다. 6학년 박선우 학생은 “육남매 팀장으로 어린 동생들의 손을 잡고 도토리 길을 걸으며 학교의 정겨운 모습과 이웃 마을의 봄 경치를 배경으로 우정과 봄을 주제로 미션을 수행하게 됐다”며 “다음 육남매 프로젝트가 벌써 기다려진다”고 말했다.영순초 학생들은 모두 ‘영순 육남매’로 불리고 있다. 이들은 형제자매처럼 서로를 보듬어주고 협동하며 ‘채움, 키움, 즐거움으로 하나 되는 육남매’를 실천하고 있다. 또한 함께 하는 육남매 미션 ‘채움’과 함께 암송하는 동시 교실 ‘키움’, 그리고 문화예술체험교실로 ‘즐거움’을 특색교육으로 추진 중이다. 이 가운데 ‘시가 머무는 따뜻한 공간, 영순 시울림학교’는 학생의 표현력과 예술적 감수성을 함양시키고 학교 및 가정 등 생활 장면에서 자연스럽게 시를 발견해 바람직한 인성 함양을 위해 추진되고 있다. 시울림학교 추진 내용으로는 1인 1시 암송 및 학급 시낭송회 개최, 종이 액자와 소형 나무이젤 등을 활용한 시가 머무는 공간 만들기, 시 따라 쓰기 활동, 10개 동시 암송하기, 자작시 짓기 대회, 자작시 시화 제작 및 전시회 개최, 시문집 발간 등이 있다.더불어 ‘HIGH-5 더 행복체험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공동체와 함께 하는 계절 스포츠체험 활동과 고장사랑, 텃밭 가꾸기, 가상현실스포츠실 체험, 틈새 소프트웨어 교실 등 다양한 체험활동을 갖고 있다. 영순초는 올해 4월 그린스마트스쿨 완공으로 개관식을 갖고 중간놀이시간을 통해 영순 육남매들의 새 출발을 응원하는 행사도 함께 했다. 이날 영순 육남매들은 새롭게 단장된 그린스마트스쿨에 입주하면서 들뜬 마음으로 영순 육남매 파이팅’이라는 구호를 힘차게 외쳤다.김봉수 교장은 개관식에서 “그린스마트스쿨이라는 학교시설에서 새로운 소망과 목표를 품고 앞으로 나아가기를 바란다”며 그동안 모듈러 교실에서 불편하게 생활했던 학생들과 교직원들의 노고를 격려했다. 영순 육남매는 맑고 고운 소리와 하모니로 올해 5월 열린 문경초록동요제에서 2학년부터 6학년까지 5명으로 구성된 하모니중창단이 은상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이들 중창단은 중간놀이시간과 점심시간, 방과후 시간을 틈틈이 할애해 동요 ‘꿈이 자라는 주문’을 꾸준히 연습했다.독창 무대에 올라 ‘고운소리상’을 수상한 2학년 김지혜 양은 순수한 동심으로 이슬을 재밌게 풀어낸 동요 ‘이슬열매’를 맑고 고운 목소리로 불렀다. 어린 나이에도 큰 무대에서 긴장하지 않고 큰 용기를 내어 독창 무대를 완벽히 마무리했다. 함께 독창 무대에 오른 5학년 이시연 양은 ‘나무의 노래’로 동상을 수상했다. 문경초록동요제에 참가한 학생들은 한 목소리로 “큰 무대에 올라 우리들의 꿈과 끼를 노래로 표현할 수 있어 좋은 경험이 됐다”며 “지도해주신 선생님들에게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영순초 하모니중창단은 올해 열린 ‘제48회 학생예술실기대회’에서도 성악 초등부-중창 부문에서 금상을 수상했다.영순초는 문화예술을 비롯해 스포츠 분야에서도 탁월한 실력을 보여주고 있다. 올해 6월 문경시민운동장에서 열린 ‘제27회 교육장기 육상경기대회’에서 초등2부 종합우승으로 ‘최강 영순 육남매’의 실력을 거듭 입증했다. 대회에 참가해 최우수학생으로 선정된 6학년 김하율(13) 양은 “평소에 연습했던 부분을 바탕으로 최선을 다한 결과 좋은 성적을 거두게 돼 뿌듯하고 스스로의 한계를 넘어 성장한 것 같아 기분이 좋다”며 “지도해주신 선생님들에게 정말 감사하다”고 전했다. 6학년 송민지(13) 양은 “체험학습으로 통영에 가서 배도 타고 친구들이랑 갈매기 먹이도 줬던 기억이 생생하다”며 “다양한 현장 체험학습으로 채워져 있어 하루하루가 설레고 소중하다”고 말했다.이외에도 영순초는 다양한 꿈·끼 신장 체험활동을 통해 진로에 대한 자연스러운 학습을 경험하도록 만든 ’2024 꿈 키움 끼 돋움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승마체험과 담수생태계체험, 고장탐방체험 등 다양한 체험활동 프로그램을 실시하고 있다. 김봉수 교장은 “학예회 때에도 이벤트 업체에 맡기지 않고 선생님들이 볼거리·먹거리 부스를 자발적으로 운영해 아이들을 위해 어묵과 떡볶이, 팝콘, 솜사탕 등을 준비했다”며 “이 모든 것들이 아이들을 사랑하는 마음이 없으면 이뤄낼 수 없는 것”이라고 강조했다.김 교장은 “교육가족이 한 뜻이 되어 아이들을 위한 마음으로 함께 하고 있다”며 “꿈과 끼가 충만한 영순 육남매들의 도전에 끊임없는 응원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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