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문경시 호계면 막곡리에 소재한 호계초등학교는 1935년 개교해 올해 86회 졸업생까지 모두 5108명을 배출했다. ‘성실’의 교훈 아래 학생들이 바른 가치관을 가지고 공동체에 기여할 수 있도록 교육하고 있는 호계초는 현재 6학급으로 운영되며 37명이 재학하고 있다. 점촌 시내에서 차로 약 10분 정도의 거리에 소재하고 있는 호계초는 2021학년도부터 경북도교육청 ‘작은 학교 자유학구제’ 대상 학교로 선정돼 운영 중이다. 
또한 자체 통학차량 운행으로 호계면에 거주하는 학생 외에도 타 지역 학생들도 많이 유입되고 있는 추세다. 이는 자유학구제의 다양한 프로그램 운영에 따른 시내 학부모들의 관심과 지지로 연중 전·입학 문의로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학교 교목으로 ‘강건한 의지’를 상징하는 오엽송을, 교표에는 힘찬 용기와 용맹스러움을 엿볼 수 있는 호랑이가 새겨져 있다. 주요 시설에는 6개 초등교실과 체육관, 방송실, 종합실, 과학실, 컴퓨터실, 도서관, 영어실 등이 있으며 야외 교정에는 외부인 환영 인사를 알리는 감사길과 도란도란 쉼터가 자리해 있다.   
‘작은 학교의 온빛누리 참동행 교육’을 교육지표로 삼고 있는 호계초는 바른 인성을 함양하고 기초·기본 소양이 튼튼한 미래 사회의 인재 양성을 목표로 다양한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먼저 AI기반 교육을 통해 학생들의 기초 학습 능력을 신장시키고 있다. AI 수학채움교실을 운영함으로써 AI 기반 코스웨어를 통해 학생들에게 개별화 된 학습 경험을 제공하고 있으며 기초 수학 지식을 강화하고 자기 주도적 학습 능력을 향상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더불어 AI 기반 첨삭 프로그램 도입으로 학생들이 작성한 글을 자동으로 분석해 문법, 맞춤법, 문장 구조 등을 평가하고 실시간으로 피드백을 제공함으로써 학생들이 보다 효과적으로 글쓰기 실력을 개선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또한 AI 관련 체험교육으로 진로 탐색의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AI 투닝은 인공지능 기반 웹툰 제작 프로그램으로 학생들은 자기만의 이야기를 손쉽게 웹툰으로 제작할 수 있도록 했다. 인공지능교육센터 체험에서는 블록코딩 프로그램을 통해 인공지능 프로그래밍의 원리를 익힐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체험 중심의 영어교육도 실시하고 있다. 교과 교육과정 외에 학년 맞춤형 영어 방과후학교 강좌를 운영하고 있으며 여름방학 기간 중에는 대구교대 영어교육과 학생들의 재능기부 활동으로 ‘온빛누리 영어캠프’를 진행했다. 캠프에서는 대학생들이 준비한 다양한 활동을 통해 영어를 직접 사용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함으로써 학생들은 자신감을 가지고 활동에 참여했으며 영어를 재미있고 효과적으로 배울 수 있는 기회도 제공됐다. 호계초는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한 생태, 환경교육에도 힘쓰고 있다. 고구마, 옥수수, 땅콩 등을 재배할 수 있는 텃밭에서 학생들이 직접 모종을 심고 농작물을 수확함으로써 체험형 생태교육을 실시했다. 또한 경북환경교육연수원에서 주관하는 ‘찾아오는 환경학교’ 활동을 통해 환경 보호의 중요성과 기후 변화와 탄소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일상에서의 지구 지키기 실천에 대한 의지를 높이는 계기를 마련했다. 
2학기에는 ‘신나는 생태 학교’ 활동을 실시해 카멜레온과 누에고치를 직접 관찰하는 시간을 가졌으며 이를 통해 동물의 한 살이를 이해하고 생명을 소중히 여기는 마음을 기를 수 있었다.꿈을 디자인하고 올바른 인성을 기르는 진로·인성 체험학습의 일환으로 올해 양궁 체험, 도자기 만들기 체험학습, 상주수학체험센터 수학체험, 낙동강생물자원관 체험, 제주도 수학여행 등 다양한 체험활동을 진행했으며 12월에는 스키캠프를 진행한다.전교생이 참여하는 농어촌 방과후 활동(영어·중국어·창의로봇·오카리나·통기타·미술)은 전체 12개 강좌를 운영하고 있어 학생들의 특기 신장과 사교육비 경감의 효과를 톡톡히 거두고 있다. 
특히 방과후학교 시간에 학습한 내용을 토대로 영어연극, 중국어노래, 난타, 악기 연주, 합창 등 ‘온빛누리 축제’를 열어 학생들의 수준급 실력을 뽐내는 시간도 가졌다. 호계초는 모든 방과후 강좌가 학년별로 진행된다. 한 강좌당 9명 이내의 학생이 참여해 강사의 일대일 지도가 충분히 이뤄지고 있어 교육 만족도가 높은 편이다.호계초 학부모들의 교육 참여도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봉사심과 애교심으로 똘똘 뭉친 ‘온빛누리 학부모회’는 학교의 안정적인 교육과정 운영을 뒷받침하고 있다. 학기당 1회씩 따뜻한 아침밥을 준비해 학생들에게 제공하는 ‘맘스쿡데이’ 행사는 올해로 9년째 이어지고 있다. 정임옥 학부모회장은 호계초 소식지 ‘호계발자취’에서 인사말을 통해 “아이들이 넘어지고 무릎이 까져도 저희끼리 신나서 까르르 웃고 열심히 뛰어다닌다”며 “요즘같이 각박하고 힘든 현실 속에서도 행복을 느끼는 순간이 하루에 몇 번이나 있을까 생각해보게 된다”고 전했다.그러면서 “해맑게 웃는 아이들을 보며 잠시나마 이런 생각을 하게 됐다”며 “하루하루를 소중하게 여기며 살아가는 호계초 아이들이 됐으면 한다”고 기대했다. 
6학년 오채린(13) 양은 전교회장으로 선거 공약 당시에 ‘마니또’와 ‘재밌는 학교 만들기’를 내세워 회장으로 뽑혔다. 유치원 때부터 호계초에서 지낸 오 양은 “제주도 수학여행에서 보낸 시간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며 “아쿠아리움도 가고 흑돼지 삼겹살 등 먹거리도 맘껏 즐길 수 있어 좋았다”고 전했다.   
조용태 교장은 “학교 키워드로 항상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행복, 따뜻함, 삶의 힘”이라며 “선생님이 행복해야 아이들도 행복해질 수 있다는 교육철학을 항상 떠올리고 되새기고 있다”고 말했다.조 교장은 “미래를 대비하는 능력과 실력을 갖추는 것도 중요하지만 인성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바로 따뜻한 마음”이라며 “미래 사회 주역인 우리 아이들이 무엇보다 따뜻한 심성으로 성장해나가길 바란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