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고령군 박곡리에 자리한 박곡초등학교는 1943년 개교해 지난해 76회 졸업생까지 모두 2516명을 배출했다. 1943년 개교 당시 무계동에 있다가 1949년 현재의 위치로 이전했다. 이는 안동댐이 건설되기 전의 일로 낙동감의 범람으로 인한 피해를 방지하기 위해 교사를 높은 위치로 옮긴 것이다.2019년부터 경북도교육청 ‘작은 학교 자유학구제’ 대상 학교로 선정돼 운영 중이며 올해 6학급에 27명이 재학하고 있다. 자유학구제 운영으로 비교적 가까운 거리에 있는 다산면과 그외 대구 옥포, 현풍 학구에 있는 학생들도 주소 이전 없이 전·입학이 가능하다. 특히 다산까지 학교 버스로 왕복 운행하고 있으며 문구류, 체육복, 특별 프로그램 수강비 등 모든 교육 활동비가 무료로 제공되고 있어 인근 지역 학생들의 전입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  여기에 총동창회 지원으로 입학생과 전학생 모두 장학금을 지급하고 있으며 연간 10회 이상 다양한 체험학습을 비롯해 밴드부 운영, 플룻, 피아노, 오카리나 등 전체 12강좌의 특별프로그램 지원과 미술, 한자, 놀이영어, 컴퓨터, 배드민턴, 태권도, 방송댄스 등도 운영하고 있다. 이런 노력의 결과로 지난해 8명의 학생이 전입한 데 이어 올해부터 6학급으로 운영, 수년간 공석이었던 교감도 새로 합류해 힘을 보태게 됐다. 무엇보다 학교는 ‘희망, 건강, 행복을 꿈꾸는 박곡교육’이라는 지표 아래 스스로 공부하는 자주적인 사람, 슬기롭게 탐구하며 창의적인 사람, 남을 배려하며 더불어 사는 사람, 바른 인성을 지닌 교양 있는 사람을 교육 목표로 설정하고 있다. 이를 달성하기 위해 주체적으로 삶을 꾸려가는 어린이, 인성과 창의성을 갖춘 조화로운 어린이, 공동체 안에서 더불어 살아가는 어린이, 모두가 감동하는 행복한 교육을 학교 경영 중점 사항으로 설정했다.특히 방과후학교를 통해 학생의 특기와 적성을 찾고 늘봄학교에서는 직장을 가진 학부모를 위해 늦은 저녁까지 놀이와 보육, 석식 제공 등 가정 같은 학교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박곡초는 지난해부터 늘봄선도학교로 선정돼 소규모 학교 맞춤형 돌봄 과정 개발 및 운영으로 돌봄 유형의 다양화와 학생·학부모 수요를 바탕으로 한 프로그램을 개설해 방과후 교육활동을 내실화하고 돌봄교육의 질 향상에 기여하고 있다.또한 미래사회에 대비해 디지털 역량 함양을 위한 AI 인공지능, 코딩 등 신산업 분야 돌봄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학생들의 디지털 교육 기회 확대를 위한 다양한 수업을 모색·추진하고 있다. 늘봄학교와 연계해 방학 중 디지털 새싹캠프와 학기 중 디지털 새싹교실을 운영하고 있으며 KBO 찾아가는 티볼교실, 늘봄학교 정책 컨설팅 등 다양한 늘봄학교 정책 프로그램 참여로 늘봄학교 현장 안착에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이러한 노력의 결과로 올해 경북학생과학발명품 경진대회에서 은상 수상, 메이커톤대회 은상 3팀(12명), 발명아이디어 그림그리기 대회에서 12명이 수상했으며 과학지원 첨단기자재 지원 사업 선정으로 1000만원 상당의 VR, 학생용 현미경이 학교에 보급됐다.   다양한 체험활동 프로그램으로 인한 학생 유입 효과도 크다. 박곡초는 올해 5월 전교생이 ‘몸 튼튼 마음 튼튼’ 체험학습으로 롯데시네마 대구현풍관과 ‘GOGO씽씽’ 롤러스케이트장을 각각 찾아 영화 관람과 롤러스케이트 타기 등의 체험을 가졌다. 박곡초는 2024학년도 문화예술체험활동비 지원 공모사업의 일환으로 학생들의 예술적 경험을 높이고 예술 문화 향유의 기회를 확대시키기 위해 계명아트센터에서 뮤지컬 ‘영웅’을 관람했다.이어 ‘바르게 걷기 생활화’로 학생들의 건강을 증진하고 체험학습의 연계로 신체 활동에 대한 자신감을 성취시키기 위한 ‘사제동행 가야산 소리길 탐방 체험학습’과 교실 밖 역사길 트기 체험학습 등을 진행했다.특히 전교생을 대상으로 무료로 지원하는 제주도 탐방 체험학습은 우도 탐방, 제트보트 체험, 귤따기 체험, 사려니숲길 탐방, 비자림 탐방, 레이바이크 체험, 에코랜드 체험, 캔디원 체험, ‘런닝맨&박물관이 살아있다’ 체험 등을 진행하며 제주의 역사 및 문화 탐방을 통해 새로운 견문을 넓히게 되는 계기가 됐다.이외에도 스마트팜 체험, ‘가족과 함께 하는 문화의 날’ 체험학습, ‘길 위의 한자 찾아 떠나는 선비의 길’ 체험 등을 진행하고 있다. 학교를 찾은 12월 11일 꿈누리관에서는 전교생의 꿈과 끼를 살리는 늘봄학교의 일환으로 ‘2024 작은 행복 음악회’가 열렸다. 학부모들과 교직원 모두가 참여해 전교생 합창과 오카리나·리코더·피아노·플룻합주 공연, 방송댄스, 그리고 음악회 대미를 장식한 밴드공연이 펼쳐졌다. 이날 음악회에서 방송댄스와 열띤 밴드공연을 펼친 6학년 안다현(13) 양은 “다양하고 알찬 체험학습으로 하루하루 설레고 소중한 추억들로 가득 채워지고 있다”며 “약간 엉뚱한 면이 있긴 하지만 친구들도 착하고 재밌어서 친하게 잘 지내고 있다”고 말했다.전영달 교장은 학교 특색교육인 ‘북북북 활동으로 책울림 퍼트리기’를 강조하며 “독서의 생활화를 통한 올바른 독서 습관 형성과 바른 인성교육에 중점을 두고 있다”고 설명했다.그러면서 “독서 습관화를 비롯해 백문이 불여일견, 백견이 불여일행이라고 행동으로 실천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박곡 특색교육으로 추진 중인 ‘북북북 활동으로 책울림 퍼트리기’는 경북독서친구 권장도서 중심 책읽기 학교장 인증제를 운영하고 있으며 아침을 여는 20분 사제동행 읽기, 국어교과 연계-학급별 책 낭독회를 학기별 1회에 걸쳐 실시하고 있다.또한 한마음 한뜻 모으기, 슬로리딩으로 꼼꼼히 읽기, 스스로 움직이는 도서관, 도란도란 토론활동, 지역도서관 연계, 책 속으로 떠나는 여행 등의 활동을 갖고 있다.전 교장은 ‘이파라파냐무냐무’라는 도서를 추천했다. 이에 대해 “무한한 오해와 반전, 그리고 다양한 캐릭터 등으로 아이들이 쉽게 빠져들 수 있는 책”이라며 “독서가 재미있는 활동이고 독서를 습관화하기 위한 추천할 만한 책인 것 같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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