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객기 사고가 난 전남 무안국제공항은 주로 광주·전남지역 이용자가 많아 피해도 이 지역에 집중되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29일 착륙 중 사고가 난 제주항공 7C2216편에는 승객 175명과 승무원 6명 등 총 181명이 타고 있었다. 랜딩기어를 내리지 못하고 그대로 활주로에 착륙한 뒤 공항 외벽에 충돌 폭발해 구조자 외에는 대부분이 사망했을 것이라는 추정되는 가운데 공무원들이 다수 탑승했고 연말을 맞아 가족단위로 해외여행을 떠났던 다양한 연령층의 승객이 탑승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무안국제공항 이용객 대다수는 인근 광주와 전남 지역민이다. 광주공항에는 국내선만 취항하고 있어 광주에서 국제선을 이용할 수 있는 가장 가까운 곳이 무안이다. 여수공항 역시 국내선만 오가 무안 등 전남 서부권은 물론 여수, 순천, 광양 등 동부권 주민들도 국제선 이용을 위해 무안공항을 찾는다. 인천 등 다른 국제공항까지 갈 필요가 없고 공항 주차장도 무료로 이용할 수 있어 지역민의 선호도가 높다.
 
29일 전남도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30분 현재 사고 여객기 탑승자 명단에 도, 시군, 출연기관 등 전현직 13명이 포함된 것으로 파악됐다. 전남도 출연기관 소속 남성 2명이 태국 여행길에 오른 것으로 알려졌다.  
 
화순군에서는 현직 공무원 3명, 퇴직 공무원 5명이 동반 여행을 갔다가 귀국하는 여객기에 탑승했다. 자매 사이인 목포시 공무원 2명, 담양군 여성 공무원 1명도 탑승 명단에 있었다. 여객기에는 전남도교육청 소속 일반직 사무관 5명도 탑승한 것으로 파악됐다.
 
또 당국에 따르면 사고 여객기 승객 175명의 성별은 남성이 82명, 여성이 93명이었다. 최연소 탑승객은 2021년생 3세 남아, 최연장자는 올해 78세인 1946년생 남성인 것으로 알려졌다. 탑승객 중 2명은 태국 국적으로 각각 20대, 40대 여성이었다.
연령대별로 보면 50대가 40명으로 가장 많았고, 60대(39명), 40대(32명), 70대(24명), 30대(16명), 20대(10명), 10대(9명), 10세 미만(5명)이었다.
해당 기관들은 사고 현장에 직원을 파견해 상황을 파악하고 기관별 수습 대책을 논의하고 있다. 지역민들도 가족, 친구, 지인 등 안부를 확인하며 근심 속에 사고 수습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광주시와 전남도는 재난안전대책본부를 가동, 사고 수습과 지원에 나섰다. 사고 현장에서 재난 상황과 탑승자 명단 파악, 사상자 병원 이송 준비, 유가족 지원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