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을사년 새해가 밝았다. 그러나 새해에 움터야 할 희망은 잠시 보류 중이다. 
 
지난해 12월 대통령 비상계엄과 국회의 계엄 해제, 뒤이은 대통령 탄핵과 내란 우두머리 혐의로 사상 초유의 현직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 발부, 엎친데 덮친 격으로 무안공항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까지 국민은 충격과 슬픔 속에서 한 해의 마지막을 보내야 했다. 
 
새해 들어서도 짓눌린 사회 분위기는 여전히 진행 중이다. 극심한 정치 불안정으로 국가 신인도가 하락하고 있고 외교와 경제 등 전 분야에서 크나큰 위기를 맞고 있다. 
 
새해 가장 중요한 과제는 현재의 불투명하고 불안한 정치를 안정시켜 국가 동력을 되살리는 일이 될 것이다. 행정부를 바로 세우고 정치를 안정시킨다면 보류됐던 희망은 되살아 날 것이다. 우리 국민이 과거 숱한 위기 속에서 그때마다 떨치고 일어나 극복했던 사례들을 기억한다면, 그래서 우리에게 위기 극복의 강인한 DNA가 있다는 사실을 이번에도 확인한다면 전진의 힘찬 발걸음이 다시 이어질 것이다.   
 
올해 대한민국의 가장 큰 국제행사가 될 2025 APEC 정상회의가 오는 11월 경주에서 열린다.
'우리가 만들어가는 지속 가능한 내일'이라는 주제로 열리는 APEC 정상회의의 성공적 개최를 위한 준비는 순항 중이다.
 
APEC 정상회의는 을사년을 기점으로 경주와 경북의 힘찬 도약을 바라는 시·도민의 열망이 함께한다.경북도와 경주시 관계자로 구성된 APEC 준비위원단은 품격있는 국제회의가 진행될 정상회의장과 한국의 옛스러운 아름다움을 드러낼 공식 만찬장과 미디어센터를 조성한다.또 21개 회원 정상과 글로벌 CEO 등 정상급 숙소(PRS)를 마련하고 일정에 맞춘 로드맵을 수립해 개최 준비를 마쳐나가고 있다.이와 함께 보문단지의 교통체계를 손보고 ▲행사장 주변 환경정비 ▲안전계획 ▲의료보건 대책 ▲종합상황실 운영 등 준비에 만전을 기한다.먼저, 이를 추진 하기 위해 시는 APEC 개최 국비 예산으로 1716억원을 확보했다.여기에는 ▲경주화백컨벤션센터(HICO) 리모델링 137억원 ▲미디어센터 건립 69억원 ▲전시장 건립 110억원 ▲만찬장 조성 40억원 ▲행사장 조성 36억원 등을 포함한 512억원과 함께 ▲행사운영비 ▲K콘텐츠 페스티벌 ▲경찰청 경호 ▲VIP경호 등 25건에 1204억원이 투입된다.추가로 준비위원단은 ▲APEC 행사장 도로시설 환경 개선 ▲APEC 행사장 보문단지 야간경관 개선 ▲APEC 기념공원 및 기념관 건립 ▲클린 APEC 가로경관 개선 등의 명목으로 2016억원을 국회에 증액 건의한 상태다.
시는 이번 APEC 정상회의를 성공적으로 개최할 경우 그 효과가 전국으로 확산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APEC 정상회의는 21개 회원국 및 지역의 정상 뿐만 아니라 정부대표단, 기업인, 언론인 등 내외국인 2만여명이 참석하는 행사다.을사년 가을의 정취를 한껏 품은 불국사, 동궁과월지, 월정교 등을 배경으로 21개 회원국 및 지역 정상이 신라 천년의 정기가 담긴 경주에서 정상회의를 갖는다.이번을 계기로 경주가 다시 세계 문화도시로 도약하는 '미래 천년을 향한 꿈'을 이루기를 간절히 바라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