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1월 첫 문을 연 카페 바흐(Cafe Bach, 대표 최병한)가 올해 9주년을 기념하는 하우스 콘서트를 연다. 16일 저녁 7시 30분, 영재 피아니스트 이산 독주회인 '소년과 비창'을 만날 수 있는 것이다.    이번 콘서트의 주인공은 경주 출신이자 한국예술종합대학교 영재원에 재학 중인 피아노 영재 이산(17) 군이다. 이 군은 ‘피아노 영재’라는 애칭에 걸맞게 어려서부터 줄곧 각 콩쿠르와 다양한 무대를 통해 주목 받아왔다. ‘타고난 음악적 감각과 곡에 대한 깊은 사색을 무기로 자기만의 피아니즘을 만들어내는 연주자’라는 전문가들의 호평 일색을 얻고 있다. 이번 음악회에서는 지난해 연말 서울에서 열렸던 독주회 레퍼토리를 그대로 옮겨와 카페바흐의 무대에서 더욱 진지하게 펼쳐 놓는다. 32곡의 베토벤 피아노 소나타들 중, 14번 ‘월광’과 23번 ‘열정’과 더불어 베토벤의 3대 피아노 소나타로 불리며 백미로 꼽히는 '8번 비창’과 우리가 흔히 접하기 힘든 소나타 ‘24번(테레제, 사랑을 위하여)’을 연주한다. 베토벤이 테레제에게 헌정한 이 곡은 두 악장으로 구성돼 있으며, 매우 서정적이며 가련한 느낌의 정서를 들려줘 베토벤 특유의 거대하고 투쟁적인 의지나 힘찬 느낌보다는 상냥하고 친밀한 소박미가 조촐하게 표현되는 곡이다. 이어지는 ‘바흐의 프렐류드 & 푸가 15번’과 쇼팽의 사랑과 이별, 고독의 감정들이 뚜렷하게 나타나는 ‘쇼팽의 녹턴 8번’, 일명 ‘겨울바람’으로 불리며 극적인 화음이 겨울바람처럼 매섭고 격정적으로 몰아치는 ‘쇼팽 에튀드 11번’, 일반적 형식에서 벗어나 쇼팽이 표현하는 감정의 흐름을 자연스럽게 따라갈 수 있는 곡으로 다양한 분위기와 작품의 원숙함까지 나타나는 ‘쇼팽 환상곡 op. 49’로 무대를 꽉 채운다.   최병한 대표는 “음악카페라는 타이틀을 표방하며 걸어온 시간들에서 놓치지 않고 붙잡으려고 했던 한 가지 푯대는 음악이 주는 위로와 치유의 힘이었다. 카페바흐가 주관하는 일련의 음악과 인문, 예술행사 활동들을 통해 역설적인 시대의 인문, 예술적 빈곤함을 달래고자 노력했다"면서 "그간 많은 이들의 참석과 성원에, 고마운 마음을 담아 9주년 기념 하우스콘서트를 열게 됐다"고 말했다. 특히 이번 연주회는 음악을 통한 기쁨과 환희는 물론, 이산 군을 향한 격려와 응원, 애정과 기도의 의미도 담았다고 전했다.  이산 군은 예원학교 졸업, TBC 음악콩쿠르 1위, 서울아트콩쿠르 피아노 전체 1등상 등을 수상, WTPA USA-Missiuri Virutoso Series-Concert, 아람아트홀 피아니스트 이산 하우스콘서트, BOK Art Center Junior Artist Concert 등에서 연주했다. 또 한국공연예술가협회 문화예술장학생 등에 선정됐으며 현재 한국예술종합학교 부설 한국예술영재교육원에 재원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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