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금희 경북도 경제부지사는 21대 국회의원을 거친 후 이철우 경북도지사의 러브콜을 받고 지난해 6월부터 경북도 경제 정책을 이끌고 있다. 양 부지사는 성실하게 다진 의정 경험과 지식을 바탕으로 부드럽고 온화한 성품으로 경북도 간부, 직원들과 소통하며 경북의 경제 싱크탱크의 역량을 끌어올리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양 부지사가 부지런히 움직이면서 경북도가 지난해 도정 운영방향의 한 축으로 삼은 ‘민간이 주도하는 지역발전 전략’은 올해 들어 더욱 탄력을 받고 있다. 기존에 추진해오던 투자 유치에 더해 지자체가 사업을 기획하고 민간에 제안해 기업이 투자하는 이른바 투자유치까지 추진했다.
이에 지난해 경북의 민간투자 활성화 전략을 살펴보고, 올해 경북도의 투자정책 방향을 짚어본다.
◆ '기업을 위한 경북'-투자전략회의 신설, 적극적인 민간투자정책 기획 및 투자환경 조성이철우 경북도지사는 민선 8기 후반기 경제정책의 핵심 화두로 민간이 주도하는 지역발전 전략 실행을 위해 ‘기업을 위한 경북’ 을 제시했다. ‘기업 프렌들리’ 를 넘어 모든 경제 정책의 중심이 기업 활동의 자유와 창의를 보장하는 방향으로 전환하고, 지방정부는 투자회사가 되어서 기업성장의 촉진자로서 역할을 해야한다는 개념이다. 양금희 경제 부지사는 '기업을 위한 경북' 정책의 지휘자로 나서 '투자전략회의'를 신설해 발로 뛰고 있다. '투자전략회의'를 신설한 데에는 민선 8기 2년 동안 유치한 국가산업단지, 국가첨단전략산업특화단지, 기회발전특구, 규제자유특구 등 36개의 정책특구를 바탕으로 도민이 체감할 수 있는 성과를 만들어내기 위한 입체적인 투자정책이 필요하다는 판단이 바탕에 깔려 있었다. 투자전략회의는 경제정책 관련 실국장과 출자출연기관장, 필요한 경우 전문연구원, 대학, 금융권을 포함한 민간그룹까지 참여하는 민관협력형 기획협의체다.
투자정책의 다양성 확보를 위해 조직도 개편했다. 지난해 7월, 공항투자본부를 신설하고 투자유치실, 산업입지과 업무를 이관함과 동시에 민자활성화과를 신설, 투자정책의 다양성 확보를 시도했다.이 도지사의 정책 등을 뒷받침하고자 양 부지사가 민간투자 펀드와 같은 정책수단 다변화와 함께 기업투자, 금융투자, 글로벌투자 네트워크 확대도 앞성서서 주도했다.또 맞춤형 투자기획을 통해 국가 재정에 의존하는 지역투자 방식을 탈피하고, 민간 파트너십을 통해 지역투자 패러다임의 전환을 도모하고 있다.
◆ 투자유치 9조 1000억, 지역활성화 투자펀드 8955억원 달성...데이터센터 3조, 국가 지역활성화 투자펀드 정책 선도에 의미 부여
이 같은 정책방향과 지원체계를 기반으로 지난해 경북도 투자전략 성과는 9조 1000억원에 달하는 민간투자 유치와 지역활성화 투자펀드 2개 프로젝트에 8955억원의 민간자본 유치로 나타났다. 투자 유치와 관련, 지난해 당초 목표금액 9조원을 넘어서는 9조 1012억원의 투자 유치를 달성하는 성과를 이끌어냈다.또 고금리에 따른 경기 위축, 전기자동차 수요 둔화 등 악조건 속에서도 5조원이 넘는 데이터센터 투자로 이차전지, 반도체 등 제조업 불황을 극복했다.
이러한 성과로 투자유치 우수 지자체로 3년 연속 선정되고 국내 복귀 기업 유치 우수 지자체 선정 등 각종 수상도 잇따랐다. 투자 기획 분야와 관련, 올해 새롭게 정부에서 출범시킨 ‘지역활성화 투자펀드’는 전국에서 출범한 4개 펀드사업 중 경북이 추진한 사업이 2개나 선정되는 데 큰 기여를 했다.이는 지난해 7월 신설된 민자활성화과를 전담 부서로 지정, 투자 정책의 다변화가 가시적인 성과를 보인 것으로 평가할 수 있다.지역활성화 투자펀드는 민간의 투자프로젝트에 공공도 지분투자 형식으로 참여하는 투자 방식으로 지난해 경북은 1239억원 규모의 구미근로자기숙사를 1호 사업으로 출범시켰으며, 7716억원이 투입돼 4인 기준 27만가구가 1년 동안 쓸 수 있는 전력을 생산하는 세계 최대 규모의 수소연료전지 발전소 사업도 성공시켜 두 사업 모두 상반기 착공을 앞두고 있다.
◆ 2025년 민간투자 7대 중점과제, 투자정책 다변화와 균형발전 방점...프로젝트별 투자협의체 구성, 기획부터 실행까지 책임지고 추진여기에 지난해 12월 이남억 경북도 공항투자본부장이 2025년 투자정책 방향에 대한 브리핑을 진행하면서 2025년 7대 중점과제를 제시하기도 했다.7대 중점과제는 ▲경북도 민간투자 활성화 펀드 출범 ▲지역활성화 투자펀드 사업 확장 ▲동해와 북부권 3대 관광거점 호텔리조트 건립 ▲에너지 기반 스마트팜, 데이터팜 집중 유치 ▲도청신도시 의료, 문화산업 인프라 투자 ▲산업단지 청년 친화 3대 신활력 프로젝트 ▲산단 및 정책특구에 대한 전략적 투자유치 활동 전개로 요약된다.이와 관련, 경북도는 ‘민간투자 활성화 펀드’로 대표되는 투자정책 다변화를 최우선 과제로 삼아, 더 적극적인 투자기획을 추진하기로 했다. 또 투자 대상 지역도 다변화하고, 그동안 민간투자에서 소외되었던 북부권과 동해안권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고 경북 도내 균형발전을 달성할 수 있는 프로젝트를 집중 추진한다.
특히, 재정사업으로 추진되던 경북수련원을 민간호텔로 전환하는 사업은 사업규모가 확정되는 즉시 민간 투자자를 모집해 지역활성화 투자펀드 사업으로 추진한다. 문경과 상주의 호텔프로젝트까지 다 합하면 1조원이 넘는 민간투자 프로젝트가 될 것이라는 전망도 제시됐다.또 지난해 투자 유치의 큰 부분을 차지한 데이터센터 유치 성과를 이어나가고자 에너지 기반 스마트팜과 데이터팜 프로젝트도 가동할 것으로 보인다. 경북도는 인공지능 시대 데이터센터는 대표적인 전력다소비 업종으로 수소연료전지 발전과 같은 전력공급원을 우선 확보해 추진한다면 성과가 날 수 있다는 점도 강조하면서 경북 북부권에도 데이터센터와 스마트팜 유치로 새로운 가능성을 찾겠다는 입장이다.아울러, 산업입지과도 투자 전략에 참여하는 산업단지 신활력 프로젝트를 진행한다. 경북은 1973년 포항제철과 구미 1산단이 준공되면서 50년 넘게 제조업의 중심지로 국가 경제를 뒷받침했지만 역사가 오래된 만큼 산단의 노후화도 심각한 상황이다. 이를 극복하고자 민간투자를 적극 활용하기로 했다. 여기에 양 부지사가 함께 참여해 주도하고 있다.특히, 올해 지역활성화 투자펀드 1호사업으로 출범한 근로자 기숙사 모델을 기업 수요가 있는 다른 산단으로 확산함과 동시에, 노후산단의 휴폐업공장에 대한 리모델링과 아름다운 거리 조성 사업을 통해 청년친화 산단으로 도약하는 계기를 마련한다는 계획도 제시됐다. 7대 중점과제들을 실현하고자 투자펀드, 투자 보조금, 규제 완화 등 정책 수단을 적재적소에 활용하고 프로젝트별로 투자협의체를 적극 가동하겠다는 계획도 제시했다.투자가 실현되려면 기업의 투자 의지, 금융 지원, 행정 지원의 3요소가 중요하다면서 경북도(道)의 공항투자본부가 기획조정플랫폼이 되고 기업, 금융, 시군의 행정지원까지 포괄하는 프로젝트별 투자협의체도 적극 가동하겠다는 청사진도 내놓았다.양금희 경북도 경제부지사는 “경북도의 민간투자 활성화 전략은 현재 진행 중이다”며 “단순히 기업이 지역에 오기를 바라는 것을 넘어, 기업이 지역에 투자하게끔 규제완화, 보조금지원 등 행정지원을 적극 가동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필요한 경우 투자 프로젝트를 직접 발굴해서 민간과 공동으로 투자하는 투자기획까지 경북도의 투자활성화 전략이 진화하고 있는만큼 지난 해의 성과를 바탕으로 올해 경북 투자 지도를 어떻게 변화시킬지 고민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