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단체인 녹색연합은 "경북 울진군 산림보호구역을 대표하는 상징적인 소나무이자 국가산림유산인 대왕소나무가 고사했다"고 27일 밝혔다.녹색연합에 따르면 대왕소나무 고사 징후는 지난해 7월부터 나타나기 시작했다. 수목의 활력이 사라지면서 녹색의 솔잎이 붉은색과 갈색으로 변하고 잎이 탈락하면서 마지막 단계에 접어들었다.여름철 폭염, 겨울철 이상 고온에 의한 수분 부족 등 기후 스트레스를 감당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수령 600년으로 추정되는 대왕소나무는 울진 산림유전자원보호구역을 대표하는 상징적인 소나무이자 국가산림 유산이다.
산림 당국은 지난해 7월 말부터 고사 위기에 처한 대왕소나무를 살리기 위해 병해충 제거 작업 등을 벌여왔다.아울러 대왕소나무 옆에 있던 금강소나무 7개체도 이미 지난해 8월 전에 고사했다고 녹색연합은 지적했다.금강소나무 고사 현장은 2015년 울진 소광리에서 시작돼 봉화, 삼척까지 확산하고 있다.2020년 이후에는 백두대간 일대에서 집단 고사가 나타났으며, 2022년부터는 설악산국립공원, 태백산국립공원, 왕피천생태경관보전지역 등 백두대간과 낙동정맥 생태축 곳곳에서도 고사가 확인됐다.녹색연합은 "울진·삼척·봉화 등 금강소나무 주요 서식지에 대한 산림 당국의 기후 위기 적응 차원의 관리가 필요하다"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