을사년 새해 벽두부터 바쁘게 다니는 사람이 있다. 수성남부선 신설을 외치며 지역민을 만나고 소관부처 담당자를 찾아서 협조를 구하는 일이 사명인 사람, 차주천(71) 수성남부선 추진위원장이다. 차 위원장을 파동에 위치한 2평 남짓한 그의 사무실에서 만났다.차 위원장은 지난해 대구경북신공항 사업계획 승인을 크게 반기면서 대구지상철6호 수성남부선이 현실로 실현됐으면 하는 바람을 나타냈다. 일관된 그의 주장은 수성남부선 신설이 해결되면 남부지역 주민의 교통적체가 일시에 해결될 것이고 편리한 생활은 물론 지역발전에도 기여할 수 있다는 것이다.대구권 광역전철은 1997년 11월 26일 1호선이 개통되면서 총연장 153.65㎞, 4개 노선에서 96개의 역을 두고 있다. 대경선(大慶線)은 구미시 구미역과 경산시 경산역을 잇는 광역철도로 지난해 12월 14일 개통돼 경부선 구미~경산 구간을 개량해 통근형 전동차를 운행하고 있다. 당초 예측수요 4만7000명에 못 미치는 60% 수준으로 조사됐지만 점차 이용객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대구산업선으로 불리는 4호선은 건설이 확정됐고 일반철도로 분류된 5호선 대구경북신공항광역철도는 추진 중에 있다.
신천을 따라 협곡 같은 수성구 파동에 진입하면 무분별한 재개발, 재건축, 경쟁처럼 지어진 소규모 주택들이 가창을 벗어날 때까지 빽빽하게 들어서 있다. 교통영향평가에 대한 숙의조차도 없었던 듯 주말이면 교통 적체현상으로 이 구간은 도로 기능을 상실해 몸살을 앓고 있는 실정이다.이렇듯, 안타까운 상황을 마냥 두고 볼 수 없다는 지역민들의 의견이 분분해지면서 ‘수성남부선’이라는 명칭까지 거론됐다. 해결책을 모으는 와중에 다행스러운 것은 사업비를 절감하는 방법을 발견했다는 사실이다. 사업 적합성에는 투자비에 비례한 효과성이 가장 우선된다. 국가, 지방자치단체가 주관하는 사업을 추진하기에 앞서 경제성 분석이 필요하다. 여러 가지 대안을 준비하고 어떤 방안이 가장 경제성이 좋은지 어떤 사업이 적자폭이 가장 적고 편익이 높은지 비교하기 위해서는 경제성 분석이 필요하다. 대형 사업의 경우 국비를 보조받기 위해서 예비타당성 조사를 진행해야 하는데 이것이 바로 경제성(B/C) 분석을 하기 위해 진행하는 절차다. 이러한 일련의 과정이 조속한 기간 안에 마무리될 것으로 알려졌다.차 위원장은 “수성남부선 노선은 타지역 절반에도 못 미치는 예산으로도 숙원이 이뤄질 수 있다”며 “구간 사업에 필요한 토지의 확보에는 천문학적 개발비가 요구돼 엄청난 비용을 두고 엄두를 못 내다가 신천변의 발전에 신천을 활용하자는 해결 방법을 찾아냈다”고 말했다. 굳이 지하철이 아니라 신천강변을 끼고 달리는 지상철로 건설하면 토지 보상 없이 단번에 문제 해결이 될 뿐만 아니라 강변의 풍경으로 관광의 효과도 기대된다는 계산이 나왔다는 것이다.차 위원장은 “1980년 중반까지 해외 중동 건설 현장에서 근무하면서 그때의 토목, 도로, 교통 경험이 추진위원으로 수성남부선의 가능성을 판단하는데 다소 도움이 된다”고 했다.차 위원장은 수성남부선 신설이 꼭 필요한 이유에 대해 “자동차 전용도로인 신천대로가 더 이상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으므로 반드시 대안이 마련돼야 할 뿐만 아니라 지상철 6호선만이 해결책이라 본다”고 단호하게 말했다.그러면서 “신천은 중구, 남구, 북구, 수성구를 끼고 있다”며 “신천변으로 많은 아파트단지가 건설되고 또 추진 중이라 향후 입주민들이 엄청나게 유입될 것”이라고 덧붙였다.차 위원장은 “신천을 근거리로 해 완공된 아파트와 2028년까지 완공될 가구 수가 약 7400세대로 예상된다”며 “이미 파동에서 가창교까지 7000세대 중 일부가 입주 중이고 나머지는 대책 없이 마구 건설 중이므로 늦어도 2030년 중반에는 늘어나는 입주민이 어림잡아도 4만명 이상이고 차량 대수는 한 가구 1.5대를 예상해도 2만2000대 이상으로 계산돼 교통적체 현상은 더욱 가중될 것”이라고 밝혔다.
6호선이 준공돼 얻어지는 시너지 효과에 대해서 차 위원장은 “경제와 문화 혜택까지 노려볼 수 있다”고 잘라 말했다. 그는 “고질적인 정체 악순환에서 벗어날 수 있고 가창은 휴일이면 가족들이 찾는 가까운 근교가 청도 일원이어서 지나는 관문”이라며 “지상철이 시민의 발이 돼 편리성이 확보되면 특수교육시설, 대단지쇼핑몰, 의료센터, 신천을 이용한 관광사업이 활성화될 것으로 본다”고 주장했다. 대구권 광역전철과의 연계로 개인 차량을 이용하지 않고도 모든 일상을 빠르게 해결할 수 있는 역세권으로 경제적인 가치가 높아질 확률이 기대된다는 것이다.하지만 건설에 필요한 재원 조달이 최대의 관건이다. 국책 사업에는 정부 60%와 해당 지자체의 부담이 40%다. 지하철 1㎞당 건설비용이 평균 1300억원으로 예상하면 약 8.88㎞(역사 길이 포함) 구간 비용은 1조1544억원이 소요된다. 다행히 지상철로 건설되는 6호선의 경우에는 신천강변을 활용하면 토지 보상이 필요 없고 공사비용도 절감할 수 있으며 기간도 줄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1㎞당 편균 650억원으로 전체 예상 금액을 산정하면 5772억원이 예상돼 통상적인 건설비용의 절반 정도다.주민들은 선거철 때마다 각 후보들은 지역 숙원사업인 지상철 6호선 건설에 적임자임을 외치면서도 후속 조치를 확인하기가 어렵다고 볼멘소리를 한다. 지역을 기반으로 의정 활동을 하는 정치인들의 사업성 이해와 해결을 위한 적극성이 절실하게 요구되는 시점이다. 차 위원장은 “2022년 12월에 사업성 분석 용역비가 결정됐고 2023년 6월1일에는 사업성 분석이 시작돼 현재 진행 중”이라며 “올해 4월쯤에는 사업성 분석 결과가 나올 예정으로 모든 주민들의 관심이 쏠려 있다”고 말했다.차 위원장은 “사업성 타당성 조사가 잘 나왔으면 하는 바람”이라며 “대구시에서 사업성 결과에 대해서 주민설명회가 열리고 이후 해당 주민들과 토론의 만남을 가지고 지역 정치인과 함께 대구시 철도 행정관계자들과 대구 지상철 6호선 조기 착공을 위한 행정절차를 상의하겠다”고 말했다.대구지상철6호 수성남부선 추진위원은 차주천 위원장을 비롯해 김화열, 이덕환, 정동곡, 문혜영, 최상만, 장승천, 이하용, 정호진, 이흥일, 성대웅, 박춘자, 권장호, 박성호, 남학호, 권오돈, 손인재, 고남경, 김경란, 정은경, 조순옥, 배경순, 천성희, 최숙자, 권영옥, 이정심, 정명숙, 박희주, 김희선, 전순옥씨 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