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산시는 압독국의 중심지인 사적 ‘경산 임당동과 조영동고분군’을 주제로 하는 전시관을 올해 5월 공개할 예정이다. 임당유적에서 발굴된 다양한 유적과 유물을 통해 옛날 경산지역에 살았던 고대 압독 사람들의 삶과 죽음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낼 임당유적전시관은 타 전시관들과 달리 고대 사람들의 삶의 모습(생활유적)과 죽음의 관념(무덤유적)을 한 곳에서 볼 수 있는 국내 유일의 복합유적의 특징이 고스란히 담긴 전시관으로 건립된다. 경산시에 위치했던 고대국가인 압독국은 진·변한(辰·弁韓) 소국 중의 하나로 ‘삼국사기’와 ‘삼국유사’에 ‘압독국(押督國)’ 혹은 ‘압량소국(押梁小國)’으로 여러 문헌에서 기사가 확인된다. 사적으로 지정된 임당유적은 1982년 발굴을 시작으로 경산 임당동·조영동, 압량읍 부적리·신대리 등 압독국 관련 유적 발굴을 통해 그 실체가 밝혀졌는데 지금까지 1700여기의 고분과 마을유적, 토성(土城), 소택지 등이 발굴됐다. 금동관, 은제허리띠, 말갖춤, 토기 등 2만8000여 점의 유물과 인골, 동물뼈, 생선뼈 등 압독국의 생활모습을 알 수 있는 다양한 희귀자료가 출토돼 한국 고대사 연구에 귀중한 유적으로 평가되고 있다. 압독국 문화유산의 체계적으로 정비복원의 한 축인 전시관 건립은 지난 2018년 문화체육관광부 공립박물관 설립 타당성 사전평가 결과 ‘적정사업’으로 선정됐고 2019년에는 행정안전부의 지방재정 중앙투자심사가 통과되면서 임당유적전시관의 건립이 가시화됐다. 경산시는 기존 박물관 건립 방식(건축공사 준공 후 전시공사 시행)에서 개선하면서 압독국 문화유산 콘텐츠를 건축 내·외관에 반영하고자 ‘건축설계와 전시설계의 협업’을 통한 ‘건축설계 및 전시물 제작설치 공모’로 임당유적전시관을 추진했다. 국가 사적으로 지정된 ‘경산 임당동과 조영동고분군’에 인접한 부지에 맞도록 역사의 길을 설정하고 그 길을 중심으로 건물과 외부공간을 입체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특징을 살리면서 각 전시실 전시연출과 관람객의 동선 및 편의시설을 최적화 하는데 중점을 두고 설계를 진행했다. 경산시 청운2로 29(임당동 632번지)에 건립되는 임당유적전시관은 경산시립박물관과 삼성현역사문화관에 이은 경산시의 3번째 공립박물관으로 ‘한정된 시기와 지역의 압독문화’를 담아 고대왕국 압독국 사람들의 삶과 죽음 그리고 생활 모습을 담아내어 지역의 생생한 고대문화를 보여주고 이를 조사·연구·교육하는 중심기관으로 운영할 예정이다. 임당유적전시관은 지하 1층, 지상 2층 규모로 지하에는 수장고와 기계실 등이 들어가고 지상에는 임당유적에서 발굴된 유구와 유물을 주제로 꾸며질 ‘임당유적실’과 임당유적에서 출토된 고인골과 동식물자료의 연구성과를 정리한 ‘자연유물실’, 고대 경산사람들의 삶과 죽음을 스토리텔링 체험을 통해 배울 수 있는 ‘어린이체험관’이 갖춰질 예정이다. 특히 임당유적에서 발굴돼 보존된 359개체의 인골자료는 임당유적전시관의 가장 특성화된 분야다. 고분의 주인공과 순장자를 상상이 아닌 DNA 분석을 통해 성별을 구별했고 매장 당시의 나이를 추정했으며 복원한 인물을 통해 얼굴 생김새와 피부를 포함한 모발 상태, 치아 상태와 질병의 유무까지도 구체적으로 밝힌 성과가 전시된다. 그동안 유구와 유물을 통한 고고학적 성과로 밝혀진 압독국의 실체에 이어 법의학자, 의학자, 생물인류학자, 분자유전학자, 해부학자, 미술가 등 여러 학문의 연계 연구를 통해 국내 최초로 압독 사람들의 삶을 생생하게 복원해 전시할 예정이다. 임당유적전시관 주변으로는 영남대학교와 문화거리인 ‘오렌지거리’가 형성돼 있고 최근 문을 연 ‘경산 청년지식놀이터’가 있다. 또한 가까운 거리에 신대부적지구와 바로 인접해 대임택지개발지구가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주변에 대규모 주거단지가 위치하고 있어 시민들의 문화적 수요는 높은 편이라 할 수 있고 특히 대임지구 내 임당유니콘파크가 현재 건축공사를 진행하고 있어 경산시민들의 문화적 향유 기회를 높일 수 있는 최적의 장소에 임당유적전시관이 있다. 게다가 임당유적전시관은 다른 시·도 공립박물관에 비해 시민들의 접근성이 높은 박물관으로 대구도시철도 2호선의 영남대역에서 도보 10분이내에 접근이 가능하며 최근 개통한 ‘대경선’과 철도 등을 이용해도 경산역에서 영남대까지 버스로 15분이내에 도착할 수 있는 대중교통으로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입지조건을 갖추고 있어 시민들과 주변 관광객들의 유입이 다른 지역보다 유리하다. 이러한 입지조건을 바탕으로 임당유적전시관은 관내 공립박물관으로는 최초로 내부에 카페시설을 유치해 주변의 시민들이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지역커뮤니티센터로서의 역할도 겸비한 문화기반시설로 추진하고 있으며 49대의 주차시설을 완비해 쉽게 전시관을 찾을 수 있도록 편의시설 확충에 노력을 하고 있다. 특히 자연과 하나되는 전시공간을 마련하기 위해 전시관으로 진입하는 방향에 어울림마당을 조성해 나무조경과 잔디공간을 마련해 가족과 함께 휴식할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었으며 임당토성이 바로 연접해 위치하고 있어 전시관의 앞마당과 같은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전시관에서 임당동고분군으로 이어지는 자연스러운 동선을 만들기 위하여 현재 대지레벨을 이용해 관람객 동선을 만들었으며 고분군과 전시관을 하나의 영역으로 인식할 수 있도록 조성하고 있다. 편안하게 즐기며 산책하듯이 방문할 수 있는 박물관을 만들기 위해 어울림마당과 옥상층에 개방공간을 마련하여 휴식과 힐링 공간이 조성돼 있다. 특히 시민들이 자주 방문할 수 있도록 기획전시를 1년에 1회 이상 개최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으며 올해에는 개관기념 특별전을 개관과 동시에 선보일 수 있도록 추진 중이다. 조현일 경산시장은 “압독국 사람들의 생생한 생활상을 볼 수 있는 임당유적전시관을 볼거리가 있는 콘텐츠를 접목해 경산의 명소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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