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천년고도 경주에서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가 개최된다.
이는 대한민국의 위상을 높이는 중요한 국제 행사일 뿐만 아니라, 경주시가 글로벌 MICE(Meetings, Incentives, Conferences, Exhibitions) 도시로 자리매김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이러한 대규모 국제행사는 경제적 파급효과뿐만 아니라 사회적 포용성 측면에서도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특히, 장애인 친화적인 MICE 환경 조성을 위한 정책적·실천적 노력이 요구된다.
사단법인 한국장애인마이스협회는 APEC 경주 개최를 계기로 장애인의 MICE 산업 접근성을 높이기 위한 정책 제언과 실질적 개선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
첫째, MICE 시설의 무장애(Barrier-Free) 환경 조성이다. 회의장, 숙박시설, 관광지 등 주요 장소의 장애인 접근성을 강화하고, 수어 통역 및 점자 안내 서비스 등 다양한 지원 체계를 구축해야 한다.
둘째, 장애인을 위한 MICE 전문 인력 양성이 필요하다. 장애인 참가자의 원활한 행사 참여를 돕기 위해서는 전문 교육을 받은 운영 인력이 필수적이다. 이를 위해 정부, 지자체, 기업이 협력하여 장애인 친화적인 MICE 운영 모델을 개발해야 한다.
셋째, 장애인 기업 및 단체의 MICE 산업 참여 확대를 지원해야 한다. 행사 기획, 운영, 서비스 제공 과정에서 장애인 기업과 협력함으로써 포용적 경제 활성화를 도모할 수 있다. 이를 위해 공공조달 및 민간기업 협업 프로그램을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해야 한다.
APEC 정상회의는 단순한 외교 행사에 그치지 않고, 대한민국 MICE 산업의 포용성을 높이는 계기가 되어야 한다. 경주는 천년의 역사와 문화가 살아 숨 쉬는 도시이자, 미래의 MICE 중심지로 성장할 잠재력을 지닌 곳이다.
2025 APEC을 계기로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하는 진정한 글로벌 MICE 도시로 도약할 수 있도록, 한국장애인마이스협회의 적극적인 역할과 사회적 관심이 절실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