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철우 경북도지사는 "조기 대선 말할 때 아니냐, 대통령 지키기에 총력 쏟아야" 한다고 여권을 향해 일침을 가했다. 이 도지사는 "여권은 조기 대선이 아니라 자유민주주의 수호에 온몸을 던져야 한다"며 여권의 느슨한 대처와 일부 일탈 행위에 대해 우려를 표명했다.
그는 "반국가세력은 이번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행위를 자의적으로 '내란'으로 규정하고 여론전을 펼치고 있다"고 비판했다. 또 "여권은 조기 대선이 아니라 자유민주주의 수호에 온몸을 던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19일 오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나라 지키기에 온몸을 던지는 폭탄 발언을 이어갔다.
이 도지사는 "국민의힘을 비롯한 우파 정치인들은 절차적 하자, 폭력적 행태마저 보이는 탄핵 심판으로부터 대통령을 지키는 것에 총력을 쏟아부어야 한다"며 던진 강한 메시지는 정치판을 흔들기에 충분하다.
앞서 이 도지사는 지난달 8일 십수만 국민이 운집한 동대구역 탄핵 반대 집회에서 답답한 심정과 나라 사랑의 마음을 담아 애국가 1절을 큰 소리로 불러 화제가 됐다. 이 도지사는 "민주당은 집회에서 애국가를 부른 저를 고발하겠다며 겁박 했다"고 비난했다. "오히려 2030 청년들이 민주당의 '입틀막'에 강하게 반발하며 애국가 챌린지를 밈으로 확산시키고 있다"면서 "이처럼 국민을 믿고 당당하게 나아가야 한다. 저는 애국가를 부르며 당당하게 맞설 것"이라고 했다. 이 도지사는 "국민의힘과 정치권도 엄중한 현실을 각성하고 분연히 일어서 몸을 던지라는 국민의 기대와 명령에 적극 부응하기를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국회 소통관 기자회견에서 주목받은 것은 조선 선조 때 서애 류성룡 선생이 임진왜란을 집필한 '징비록'이다. 이 도지사가 '국민 여러분과 정치권에 드리는 징비(懲毖)의 말씀'이라는 제목으로 작성한 회견문을 발표할 때 작금의 사태에 안일했던 국민들은 충격을 받았다. 이 도지사는 "현재 윤 대통령 체포와 탄핵 심판 과정에서 나타나는 무리하고 부당한 조치들을 국민이 목격하고 있다"며 "비상계엄 선포는 헌법에 명시된 대통령의 권한으로 그것이 어떤 의미를 지니는지, 과했는지 아닌지는 역사가 판단할 문제"라고 말했다. 우려했던 대로 반국가세력은 대통령 탄핵 주도뿐 아니라 우리 사회 곳곳에서 암약하고 있다.
대통령 지키기를 포기하고 조기 대선이나 중도 확장은 반국가세력과 다를 바 없다. 우물쭈물 눈치 보다가 국민의 신뢰를 잃어 더 냉혹한 시련에 직면하게 된다. 여권은 오직 나라 지키기에 똘똘 뭉쳐야 한다는 이 도지사의 우국충정이 높이 평가받는 이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