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0월 말에 열리는 2025 APEC 정상회의의 첫 공식행사인 제1차 고위관리회의(SOM1)가 24일 경주화백컨벤션센터(하이코)에서 열린다.경북도와 경주시는 이번 행사를 성공적으로 개최해 그 기세를 정상회의까지 끌고 간다는 각오다.이번 회의가 APEC 정상회의의 서막을 알리는 의미를 갖고 있는 만큼, 도와 시는 약점으로 꼽혔던 숙소 인프라를 중심으로 다양한 콘텐츠를 준비해 경주의 멋을 선보일 계획이다.
◆회의 관계자 교통계획 수립... 셔틀버스 운용도와 시는 참가자들의 입·출국을 비롯한 회의참석의 편의, 그리고 저녁시간대 개인활동의 보장을 위해 효율적이고 꼼꼼한 교통계획을 수립했다.먼저 입출국을 위한 수송거점을 김해공항과 경주역(시외버스터미널 경유)으로 지정했다.또 수송거점에서 출발해 보문(숙소·회의장)으로 도착하는 교통편 배차 간격은 30분으로, 출국을 위해 숙소에서 수송거점으로 도착하는 배차 간격은 1시간 단위로 편성됐으며 매일 오전 6시부터 밤 12시까지 운행한다.숙소와 행사장을 오가는 셔틀버스는 오전 7시부터 오후 7시 30분까지 운행한다.기본 배차간격은 30분 단위지만, 회의 시작 및 종료 시간대에는 15분 간격으로 변동된다. 아울러 수송상황실을 설치해 원활한 현장 대응과 안전하고 편리한 수송지원을 할 계획이다.
◆숙박·의료지원... 회의 참가자 컨디션 제고에 노력APEC 준비지원단은 정상회의 유치 당시때부터 경주시의 약점이라고 지목됐던 숙박시설 문제에 대해 철저하게 대비한다.5개의 지정호텔을 마련하고 안내 인력, 자원봉사자들이 있는 전용 안내데스크를 설치해 통역, 교통 안내, 관광지 소개, 추천 식당 안내 등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한다.또 행사장 내부에는 의무실을 마련했다. 운영 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며, 영어가 능통한 의사 1명과 일반 간호사 1명이 상주한다.응급환자 이송을 위한 구급차를 2대 운영하는데 주간에는 하이코, 야간에는 보문119센터에서 대기한다. 또한 동국대경주병원, 포항성모병원, 울산대병원등 전담협력병원도 10개 운영한다.
◆자원봉사자·AI기반 안내서비스 기기 도입으로 소통 강화APEC 정상회의는 21개 회원국이 참가하는 만큼, 대표단의 다양한 언어 사용에 대한 대처도 필요하다.이를 위해 경북도는 AI 기반 종합안내 서비스 기기를 도입한다. 도는 답변 서비스 키오스크와 다국어 통번역을 진행하는 기기 두 종류를 안내데스크와 김해공항, 경주역, 호텔 등에 배치한다.여기에 수송, 관광, 숙박 안내, 행사장 운영지원, 각종 홍보관 및 체험관 등 각 분야를 지원할 자원봉사자 202명을 선발했다.이들은 기본적으로 영어 소통이 가능하며 미국·중국·베트남 등 외국인 23명이 포함돼 있다.연령대도 20대에서 70대까지 다양하다.
◆한국적 전통미 살린 경북-경주 홍보관으로 매력 드러내HICO 내부에 세련되고 우아한 한국적인 전통미를 살린 인테리어와 LED월을 융합적으로 공간설계한 ‘경북-경주 홍보관’을 조성한다.또 야외전시장에는 투명에어돔에 ‘황리단길 감성 스토어’, ‘K-뷰티 존’ ‘청년기업 존’을 조성한다.황리단길 감성 스토어는 황리단길의 정취를 그대로 담아내 황리단길의 유명 제품과 청년 작가들의 기념품 등이 비치돼 있다.K-뷰티 존에는 도내 우수 뷰티기업 제품을 전시·홍보하고 청년기업 존은 수제양갱, 칵테일 스틱, 전통 무드등, 전통공예품을 현대화한 장신구 등을 선보인다.HICO 1층 오찬장에는 영광스러운 신라의 유물, 신라 건축물의 화려함을 영상으로 감상 할 수 있는 대형 LED를 설치한 ‘서라벌 천년 시간여행 ZONE’과 한국의 김밥과 떡볶이를 시식하는 ‘K-스트리트 푸드 존’도 마련된다.
◆한옥·한복·한식·한지·한글... 5韓마당과 전통놀이 한마당HICO 야외전시장에 조성되는 투명에어돔과 그 인근에는 각종 공연과 전통문화 행사가 열린다.한복패션쇼, 태권도, 서커스, 화회별신굿 등 다양한 공연이 SOM1 기간 중에 펼쳐진다.또한 ▲한옥(한옥 제작과정 소개, 대청마루와 디딤돌 설치 등) ▲한복(한복과 장신구 전시, 옷감체험 등) ▲한식(전통주 전시, 종가음식 소개 등) ▲한지(한지 공예품 전시 등) ▲한글(한글 자석월 체험, 훈민정음 사료 전시 등)을 테마로 한 5韓마당을 조성한다.오징어게임을 모티브로한 전통놀이 체험도 즐길 수 있으며, 환영 만찬이 열릴 때에는 지역의 전통주를 소개하고, 시음 할 수 있는 시간을 마련해 전통주를 전 세계에 선보일 계획이다.이철우 경북도지사는 “정상회의의 포문을 열 SOM1에 많은 노력을 기울여 왔다”면서 “대표단들이 경주에서 회의하고, 관광하고, 맛보고, 체험한 순간순간이 좋은 추억이 될 수 있도록 남은 기간 행사준비에 더욱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