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처 창업이 산업 혁신을 이끌어가는 주류의 흐름으로 떠오르면서 여러 지방자치단체들이 유망벤처를 발굴하고 우수 벤처기업을 유치하기 위해 각축을 벌이는 가운데 신규 창업을 지원하는 거점 조성에 대한 수요도 증가하고 있다. 혁신 성장분야 중소벤처 육성의 산실이 될 기업 입주공간을 확보하고 지역의 창업 활성화와 창업 문화 저변을 확대하는 공간적인 구심점 역할을 할 랜드마크를 조성하기 위해 경산시는 임당 유니콘 파크 조성을 추진하고 있다. ◆ 유니콘 기업 육성의 산실, 임당유니콘파크 조성 임당 유니콘 파크는 경상북도 경산시 임당동 및 계양동 일원에 조성 중인 경산대임 공공주택지구 내의 자족시설용지에 조성되고 있다. 중소벤처기업부, 경상북도, 경산시 주관으로 ‘경산 지식산업센터 건립’ 사업과 ‘창업열린공간 조성’ 사업을 통합해 추진 중인 ‘임당 유니콘 파크 조성 사업’은 국비 286억원 포함 총사업비 997억원이 투입되며 부지면적 6950㎡에 지하 2층, 지상 6층 규모로 총 건축 연면적은 2만1702㎡에 이른다. 경산시는 미국의 실리콘밸리, 성남의 판교테크노밸리와 같은 산업 혁신의 중심도시로 거듭나기 위해, 첨단산업 분야 클러스터 조성을 이끄는 앵커시설로서 임당 유니콘 파크 조성에 역점을 두고 있다. 2020년 12월, 경산시는 중소벤처기업부가 주관한 ‘공공임대형 지식산업센터 건립’ 사업 공모에 통과하고 이듬해 2021년 12월 ‘스타트업파크(창업열린공간) 조성’ 사업에도 선정되면서 지식산업센터와 스타트업파크의 통합건축을 추진하기로 결정, 벤처창업 활성화 지구 조성에 본격적으로 착수했다. 당초 경북미래융합벤처타운이라는 가칭으로 불리던 벤처창업 활성화 지구는 2022년 11월 브랜드 네이밍 공모를 통해 선정된 '임당 유니콘 파크'라는 이름을 얻었고, 2023년 12월 건축 공사에 착공하여 지금까지 순조롭게 조성이 진행되고 있다. 유니콘은 유럽의 전설에 등장하는 머리에 뿔 하나가 달린 상상의 동물로 벤처 창업 분야에서는 기업가치가 10억 달러(약 1조 4000억원) 이상인 비상장 스타트업(초기 창업 기업)을 뜻하는 말로 사용된다. 임당 유니콘 파크는 지역 벤처기업과 스타트업이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고 지원함으로써 유니콘기업으로 발돋움할 수 있는 디딤돌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 기술혁신의 중심, 경산 지식산업센터 건립 경산시는 10개의 대학, 6개의 전문연구기관 및 5개의 산업단지가 소재하는 등 중소벤처 기업을 육성하기에 최적의 기반을 가지고 있지만 창업지원 시설과 입주공간 부족으로 스타트업이 성장함에 따라 수도권 등 타지역으로 이탈하는 문제를 가지고 있다. 이에 경산시는 지식산업센터 건립을 통해 지역 환경에 걸맞은 창업 인프라를 구축하기 위해 지식산업센터 건립에 나섰다. 지식산업센터는 동일 건축물에 제조업, 지식산업 및 정보통신산업을 영위하는 자와 지원시설이 복합적으로 입주할 수 있는 다층형 집합건축물로, 과거 “아파트형 공장”이라는 이름으로 불리던 시설이다. 경산지식산업센터는 공공임대형 지식산업센터로서 기업에 입주공간을 저렴하게 제공하는 것을 기본 목적으로 한다. ICT 분야 유망 중소기업과 기업부설연구소 등을 입주 대상으로 45개실의 기업 입주공간을 제공하고, 미디어/복합지원 네트워킹실, 개방형 회의실 등 기업지원시설을 마련하는 한편, 입주기업 근무자의 복지 증진을 위한 복합 문화시설과 편의시설을 조성할 예정이다. 경산지식산업센터는 탄탄한 창업지원 인프라를 바탕으로 지역 산업 혁신의 거점기능을 수행해 경산지역 기업들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첨단기술 산업 분야 중심의 벤처 생태계 조성으로 지역 인재들의 이탈을 방지하고 청년 일자리 창출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 유망 스타트업의 요람, 창업열린공간 조성 경산시는 전국 최대 규모의 대학도시로서 청년 인구의 활동이 활발한 지역이지만 취업시기 청년의 일자리 부족에 따른 타 지역 취업사례가 증가하면서 청년층 인구의 지속적인 유출로 장기적으로 성장의 기회가 감소하고 있다. 이러한 상황을 해소하기 위해 경산시는 벤처기업의 투자, 협업, 연구를 전방위적으로 지원하는 거점의 기능을 수행할 종합적인 창업지원 플랫폼으로서 창업열린공간을 조성하여 신성장 산업 분야 기업 육성을 통해 일자리를 창출하고 장기적으로 지속 성장 가능한 지역의 산업기반 조성에 노력하고 있다. 창업열린공간은 창업 7년 이내 스타트업을 입주대상으로 39개실의 입주 공간을 제공할 예정이다. ICT융합, 미디어, 자율주행·모빌리티 분야 기업을 우대해 디지털 융합 기술을 기반으로 창업한 기술창업 기업을 중점적으로 유치할 계획이다. 기업 입주공간 뿐만 아니라 메이커스페이스, SW클라우드랩, 미디어콘텐츠제작실 등 창업 아이디어를 창업 아이템으로 구현할 수 있도록 돕는 다양한 공간을 마련하고, 창업자들이 서로의 아이디어를 공유하며 협업할 수 있는 코워킹 스페이스 또한 구축한다. 아울러 액셀러레이터(Accelerator : 초기 창업기업에 창업 자금을 투자하고 멘토링을 제공하는 전문기관) 및 벤처 캐피털(Venture Capital : 경쟁력 있는 벤처기업을 발굴해 투자하고 경영 및 기술지도 등을 종합적으로 지원하는 사업을 하는 회사), 기타 협업기관을 유치하여 기술사업화를 적극 지원함으로써 영남권 최대 규모의 창업 혁신 클러스터로 거듭날 예정이다.◆ 창업 네트워크 구축과 벤처 투자 활성화 지식산업센터와 창업열린공간의 통합 건립을 통한 물리적인 기반 구축 이외에도 경산시는 벤처 창업 활성화와 창업문화 저변 확대를 위한 인적 네트워크 형성에도 노력하고 있다. 전액 시비를 투입해 지원하는 경산 창업 네트워크 사업은 경북IT융합산업기술원 주관으로 경산시 관내 6개 대학(경일대, 대경대, 대구가톨릭대, 대구대, 대구한의대, 영남대)의 창업보육센터가 참여해 창업지원을 위한 상호유기적 협력 네트워크를 형성해 지역 창업 인프라 구축을 추진하고 있다. 창업 네트워크는 각 대학에서 창업 꿈나무와 유망 스타트업을 발굴하고 육성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창업 혁신주체 실무자들이 창업 정보를 공유하고, 창업 역량 강화를 위한 교육을 실시하는 한편, 네트워킹을 위한 워크숍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매년 ‘경산 창업포럼’을 개최해 우수 벤처기업과 유망 스타트업, 예비창업자와 창업 멘토들을 한 자리에 모아 소통과 교류의 장을 마련하기도 한다. 그 밖에 창업자들이 필요로 하는 각종 정보를 일관성 있게 제공하고 창업 정보의 전문적이고 지속적인 관리를 위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방안으로 창업 플랫폼 구축을 추진하고 있다. 중소벤처와 스타트업의 성공을 위해서는 원활한 사업자금 조달과 투자유치 또한 빼놓을 수 없다. 경산시는 미래 성장 가능성이 높은 지역 벤처기업을 지원하고, 중소벤처기업 투자 활성화를 위해 창업지원 펀드를 결성해 유망기업을 발굴하고 투자할 수 있는 기반을 조성했다. 2022년 경산시 출자금 15억원을 포함한 250억원 규모의 경산 제1호 펀드를 결성하는 것을 시작으로 지난해 60억원 규모(시 출자금 10억원)의 제2호 펀드를 추가 조성해 현재 총결성액 310억원 규모의 펀드를 운용하고 있다. 경산시는 시에서 출자한 금액의 최소 2배 이상을 지역 기업에 투자해야 하는 의무투자 약정을 통해 관내 기업이 실질적인 투자를 받을 수 있도록 유도하고 있다. 2025년에는 약 170억원 규모의 신규 펀드 조성을 계획하고 있으며, 향후 펀드 규모를 점차 확대하면서 지역 유망기업을 적극 지원하고 투자유치 활성화를 통한 경산형 유니콘 기업을 육성해 나갈 방침이다.◆ 혁신의 중심으로 도약을 꿈꾸며 경산시는 2026년 연말 임당유니콘파크 조성 공사를 완료하고 2027년 개소하는 것을 목표로 추진하고 있다. 건축 공사 뿐만 아니라 향후 임당유니콘파크가 내실 있는 창업지원 거점으로 거듭나기 위한 운영계획 수립과 행정적·제도적 지원 방안 마련, 창업 유관기관들과의 연대와 협력을 강화하기 위한 네트워킹 활동에도 노력하고 있다. 전국 최초로 지식산업센터와 창업열린공간이 통합된 임당유니콘파크의 조성을 발판으로, 경산시가 ICT 융복합 창업 혁신의 중심으로 도약하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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