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AI)은 더 이상 공상과학 소설속 이야기가 아니다. 인공지능 기반 챗봇모델인 'GPT-4'와 같은 '초거대 AI' 모델은 2023년 기준으로 전 세계적으로 약 1억명 이상의 이용자를 확보하며 의료, 금융, 교육 등 다양한 분야에 활용되고 있다. 이제 세상은 인공지능이라는 변화의 바람 속에 우리의 일상과 사회가 빠르게 변해가고 있는 시대가 도래 한 것이다. 인공지능의 기술을 실질적으로 활용하기 위해서는 막대한 컴퓨팅 자원과 데이터 저장공간이 필요하다. 
 
인공지능이 단순 기술의 영역을 넘어 국가의 경제, 안보를 좌우할 정도로 중요성이 높아짐에 따라 전 세계 주요국들은 인공지능혁신과 국제적인 인공지능 지도력 구축에 사활을 걸고 자국에 유리한 선도적 규범들을 마련해 나가고 있다.
◆ 클라우드 팜이란 무엇인가
클라우드 팜은 대규모 데이터센터를 클라우드 환경으로 연결해 초고속 데이터 처리와 대규모 연산을 가능하게 하는 시스템이다. 이를 구성하는 핵심 기술 요소는 고성능 CPU·GPU, 고속 네트워크 스위치, 분산 스토리지 시스템, 그리고 실시간 작업 분배를 관리하는 오케스트레이션 소프트웨어 등이 포함된다. 
 
이러한 구성을 기반으로 AI모델의 효율적인 학습과 운영이 가능하게 되어, 초거대 AI모델이 탄생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예를 들어 GPT-4 같은 모델은 수십억개의 매개변수를 포함하고 있어 이를 효율적으로 운영하려면 수천대의 서버와 고속 네트워크가 필요하다. 클라우드 팜은 이를 하나의 통합된 시스템으로 제공하여 기술적 복잡성을 줄이고 비용의 효율성을 높이는 역할을 수행한다.
◆ 치열한 AI환경 속 경산의 전략
미국, 중국, 유럽 등 선진국은 초거대 AI와 이를 뒷받침하는 인프라에 막대한 투자를 하고 있다. 미국은 2022년 기준으로 AI 관련 연구개발에 약 200억 달러를 투자했고 중국은 AI 연구소와 클라우드 기반 인프라 구축에 140억 달러 이상을 쏟아 부었다. 
 
유럽연합(EU) 또한 ‘디지털 유럽 프로그램’을 통해 초거대AI 인프라 확장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2025년 업무계획에 ‘인공지능으로 디지털 대전환, 과학기술로 미래 선도’를 목표로 ▲ 과학기술·디지털 기반의 성장동력 강화 ▲ 미래를 대비한 연구개발 혁신체계 마련 및 혁신 인재 양성 ▲ 과학 기술·디지털로 민생경제 활력 견인 등 3가지 정책방향을 제시하며 1조 규모의 AI 개발사업을 추진하고 기초연구에 역대 최대 금액인 2조 9300억원을 투입한다. 
 
이러한 글로벌 트렌드와 정부 기조에 발맞춰 경북과 경산시는 2024년부터 3년간 ‘초거대 AI 클라우드팜 실증 및 AI 확산 환경조성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 초거대 AI 클라우드팜 실증 및 AI 확산 환경조성 사업
2026년까지 3년간 총 267억원(국비 120, 지방비 120, 기타 27)이 투입되는 본 사업은 과기부 산하기관인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 경북도, 경산시, 포항시, 구미시 등이 주관하고 경북IT융합산업기술원, 영남대, 대구대를 포함한 13개 기관이 참여한 가운데 모두 3개의 세부사업으로 실시된다. 
 
경산시는 이 사업을 통해 지역의 AI·SW 기업들의 경쟁력 강화 뿐만 아니라 AI 기반 제품 및 서비스 개발이 촉진되어 다양한 산업에서 디지털 전환이 가속화 되고 지역의 AI 생태계가 활성화 되길 기대하고 있다.
◆ 초거대 AI 클라우드 팜 실증 사업과 경산의 미래
초거대 AI 클라우드 팜 실증 및 AI 확산 환경 조성사업은 대한민국의 디지털 경제를 혁신적으로 변화시킬 잠재력을 지니고 있다. 
 
'McKinsey 보고서'에 따르면 AI를 도입한 제조업체는 비용 절감과 더불어 생산성이 평균 20%이상 상승했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GE는 제조공정에서 AI를 활용해 설비 가동 중단 시간을 최대 20% 단축했다고 밝혔고 독일의 Siemens는 AI를 활용한 스마트 팩토리 시스템을 통해 생산성 15%~ 20% 향상되었다고 발표했다. 
 
연구에 따르면 의료 분야에서 AI 기반 진단 시스템으로 진단 정확도를 30% 높일 수 있으며 의료 이미지 분석처리 시간도 50% 단축됐다고 보고되고 있다. 이러한 성공 사례들은 이미 일부 시범 사업을 통해 입증되고 있으며, 앞으로 다양한 산업 분야로 확산될 전망이다. 이를 통해 경산에서는 AI 기반 혁신 산업 생태계 구축, 시민 삶의 질 향상, 지역경쟁력 강화라는 세 가지 목표를 실현할 수 있을 것이다. 
 
특히 경산지역에 특화된 자동차 제조업이나 농업 등 기존사업에 AI 기술을 접목하여 생산성을 높이고 일자리를 창출하는 등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다. 2026년 완공 예정인 비수도권 최대 ICT벤처창업밸리, 임당유니콘파크 등을 통해 AI 스타트업을 육성하고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창조하는 등 AI 기반 혁신 산업 생태계를 구축할 수 있다. 
 
경산시민 삶의 질 향상을 위해 AI 기술을 활용해 교통, 환경, 안전 등 다양한 도시문제를 해결하고 AI 기반 개인 맞춤형 서비스 및 의료 진단 시스템 구축 등 대시민 서비스 분야에서도 영역확장이 무궁무진하다. 또한 초거대 AI 인프라를 활용하여 AI 기술개발 및 활용으로 지역 기업수준의 향상을 기대할 수 있고 투자유치로 지역 브랜드 가치 향상을 기대할 수 있다. 초거대 AI 클라우드 팜은 단순히 기술적인 도전이 아니다. 이는 경산이 디지털 전환의 중심에 서고, 전 세계적인 AI 혁신 트렌드와 어깨를 나란히 하기 위한 필수적인 인프라다. AI가 우리 삶에 가져올 변화는 무궁무진하며 초거대 AI 클라우드 팜 실증 및 AI 확산 환경조성 사업추진과 후속사업이 경산과 경북의 미래를 좌우할 것임은 자명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