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권성동 원내대표가 16일 헌법재판소의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에 대해 승복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서 민주당 박찬대 원내대표도 헌법재판소 판단에 대한 승복은 당연한 일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권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탄핵심판 결론에 승복하는 것이 당 공식 입장이 맞느냐'는 질문을 받고 "우리 당의 공식 입장은 헌재의 판단 결과에 승복하겠다는 것"이라고 답했다.권 원내대표는 "다 아시다시피 헌법재판은 단심"이라며 "거기에서 선고가 되면 그 결과는 모두를 기속하게 돼 있다"고 말했다. 이어 '윤 대통령도 승복 메시지를 내야 한다고 보느냐'는 질문에 "윤 대통령도 지난번 최종 변론 때 그런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권 원내대표는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를 겨냥, "이 대표는 유튜브에서 '헌정 질서에 따른 결정을 승복하지 않으면 어떻게 하겠느냐'고 스치듯이 이야기했다"며 "이 대표의 말이 과연 진정한 승복 의사가 있는 것인지 잘 모르겠다"고 지적했다. 또 "이 대표가 공개적으로 명확하게 헌재 결정에 대한 승복 메시지를 내지 않는 것은 결국 헌재를 겁박하는 것이 아닌가 생각이 든다"고 강조했다.권 원내대표는 민주당 박홍근 의원이 국회 교섭단체 요건을 20석에서 15석으로 완화하는 내용의 법안을 발의한 데 대해서는 "저희는 반대"라며 "조국혁신당을 교섭단체로 넣어 자신들 유리한 대로 끌고 가려는 속셈이자, 향후 있을지 모를 대선에서 조국혁신당과 함께하기 위해 미끼를 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더불어민주당 박찬대 원내대표도 이날 권 원내대표의 탄핵 심판 승복에 대한 입장을 전해듣고 "너무나 당연한 얘기인데 그게 기삿거리가 되나"라고 말했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여의도 순복음교회에서 열린 '국가와 민족을 위한 부활절 준비 기도회' 참석 후 기자들과 만나 "헌재의 판단을 존중한다는 것은 법치국가에서 헌법 수호 의지를 가진 정치인이라면 당연히 해야 할 일"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마은혁 헌법재판관 후보자도 임명할 것인지, 헌재 파괴를 주장한 (국민의힘) 의원들도 징계할 것인지 (권 원내대표에게) 물어봐야겠다"고 했다.박 원내대표는 "국민의힘 의원들이 정부 입장을 어느 정도 대변하는 것은 이해하지만, 입법부 일원으로서 '헌법 수호'를 부인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며 "헌재를 부숴버리자고 하는 의원을 방치한 데 국민 앞에 사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권 원내대표의 발언에 진정성이 의심된다'는 지적도 있다는 말에 박 원내대표는 "행동으로 하는지 지켜봐야겠다"고 대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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