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째 접어든 영남 지역 '산불 사태'로 인한 인명피해가 75명으로 늘어났다.29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번 오후 8시 기준 사망자는 30명, 중상 9명, 경상 36명 등 모두 75명이 산불 사태로 목숨을 잃거나 다쳤다. 
산불 피해가 극심한 경북 의성과 안동, 청송, 영양, 영덕 등 경북 5개 시·군에서 사망 26명, 중상 4명, 경상 29명 등 59명의 사상자가 나왔다. 경남에서 사망 4명, 중상과 경상 각각 5명, 울산에서 경상 2명이 파악됐다. 이날 오후 6시 기준 산불로 불에 탄 시설은 5098곳이다. 경북 지역 피해가 4998곳으로 가장 많았고, 경남 83곳, 울산 15곳, 전북 2곳으로 조사됐다.세부 지역별로 보면 경북 안동에서 주택 955곳, 농업시설 756곳, 문화재 4곳, 기타 12곳이 불에 타 피해가 가장 컸다. 
 
경북 영덕은 주택 1246곳과 농업시설 76곳, 사찰 3곳, 기타 169곳이, 경북 청송은 주택 625곳, 농업시설 295곳, 문화재 9곳, 사찰 2곳, 기타 221곳이, 경북 의성은 주택 296곳과 농업시설 40곳, 사찰 3곳, 기타 159곳, 경북 영양은 주택 108곳, 사찰 1곳, 기타 18곳이 소실됐다.산불로 인한 피해 영향 구역은 4만8천238㏊다. 서울 여의도(290㏊)의 166배 달하는 규모다.지역별로는 의성이 1만2천821㏊로 가장 피해 면적이 넓었다. 안동 9천896㏊, 청송 9천320㏊, 영덕 8천50㏊, 영양 5천70㏊, 산청·하동 1천858㏊ 등이었다.경북 산불은 전날인 28일 일주일 만에 모두 진화됐으나 밤사이 안동에 이어 의성에서 재발화해 당국이 진화 작업 중이다.주불 진화 작업은 모두 완료됐으나, 잔불 재발화 방지를 위한 작업이 이어지고 있다.지난 21일 발생한 산청 산불은 9일째 산림을 태우고 있다. 이날 오후 6시 기준 산청 산불 진화율은 99%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