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달성군 다사읍 주민들의 10년 숙원 사업이었던 '대구 달서중·고등학교 세천 이전 사업'이 첫 삽을 떴다달성군은 지난 28일 다사읍 새천리에서 민선 8기 교육 분야 핵심 공약인 달서 중·고교의 이전 기공식을 열었다.이날 행사에는 지역 학부모, 교육관계자를 비롯한 400여 명이 참석해 지역사회의 높은 관심과 기대를 드러냈다. 특히 이번 기공식은 다사 주민들의 10년 숙원이었던 만큼 서재·세천 지역의 유·초·중등학생 자녀를 둔 학부모들이 대거 참석해 새학교 개교에 대한 지역사회의 염원을 보여줬다.달서중·고교는 오는 2027년 3월 개교를 목표로 하며 총 부지면적 2만3537㎡, 연면적 1만2188㎡ 규모로 조성된다. 중학교 9학급, 고등학교 18학급 총 27학급 규모의 학교 시설 외에도 다목적 강당, 스터디카페 등 학교복합시설이 마련될 예정이다. 금호강과 궁산 인근 자연환경과 결합된 쾌적한 학습 환경은 학생들의 정서적 안정과 학습 효과 향상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달서중·고교는 개교 이후 하빈면을 기반으로 지역 인재를 양성해 온 지역 명문 교육기관이었지만 전국적인 학령인구 감소로 하빈면 거주 학생이 전체 400여 명의 학생 중 40여 명에 불과해 어려움을 겪었다.반면 세천 지역은 2013년 성서5차산업단지가 들어서면서 기존 주거단지에 공동주택 4600세대의 민간 택지지구가 배후단지로 추가 조성되면서 인구가 급격하게 증가했다. 그에 비해 중학교 등 교육 인프라가 절대적으로 부족해 학교 신설에 대한 주민들의 요구가 꾸준히 제기돼 왔다.이에 달성군은 교육 당국과 협의를 거쳐 신규 학교 설립이 어려운 상황에서 기존 학교를 이전·재배치하는 방안을 도출했다. 이는 지역 내 학령인구 불균형 문제 해소와 교육환경 개선이라는 두 가지 과제를 동시에 해결할 수 있는 현실적 해법으로 평가받고 있다.군은 2023년 학교 이전 업무협약 체결 이후 행정 절차를 완료하고 지난해 11월 건축허가를 받고 시공사로 홍성건설을 선정하고 올해 2월 공사를 착공했다.이어 올해 상반기 부지 정비 및 기반공사를 마무리하고 내년 상반기 골조공사를 완료한 후 2027년 2월 학교 기자재 등 이전 작업을 거쳐 새롭게 2027년 3월 개교 예정이다.최재훈 달성군수는 “세천지역의 교육 여건 향상과 학령인구 감소 속에서 지역 내 학교 이전이라는 새로운 발걸음을 딛는 첫 사업인 만큼 2027년 3월 개교에 차질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후적지인 하빈면에는 주민들이 원하는 공공시설을 개발해 지역 내 균형발전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한편 이번 달서중·고교 세천 이전 사업은 학령인구 양극화 속에서 교육 수요가 높은 신도시에 기존 학교를 이전하는 새로운 방식으로 주목받고 있으며 향후 전국적인 교육정책 방향에 시사점을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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