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대구시장이 대선 출마를 위해 11일 대구시장직을 사퇴하고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9일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한다.홍 시장은 이날 시청 산격청사 대회의실에서 열린 간부회의에서 “민선 8기 출범 후 3년 가까운 시간 동안 대구미래 100년을 위해 좌고우면하지 않고 달려왔고 이제 대한민국의 정상화를 위해 금요일(11일) 사퇴할 계획”이라고 밝혔다.또 “시도민들이 바라는 대구경북의 핵심현안들을 제가 직접 챙길 수 있는 기회가 생기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대통령에 당선되면 시장으로 추진했던 지역 현안을 직접 챙기겠다는 뜻도 내비쳤다.홍 시장은 “사퇴 전, 시장으로서 마지막 결정으로 오는 8월 3일 대구스타디움에서 대구FC와 세계적 명문 축구클럽 FC바르셀로나의 친선경기 개최를 확정했다”며 “4월 말 협약 체결, 그라운드 상태 유지 등 철저히 준비해 대구시민들의 자긍심을 높이고 도시브랜드 가치를 전세계적으로 알릴 수 있는 기회가 되도록 추진해달라”고 주문했다.
이어 지난 3년간 함께 해온 대구시청 간부들의 노고를 위로한 뒤 "나는 한때 지나가는 바람에 불과하지만 변화와 혁신의 중심축은 공직자 여러분과 대구시민들인 만큼 앞으로도 행정부시장을 중심으로 대구시의 모든 업무가 흔들림 없이 추진되도록 힘을 모아달라"고 당부했다.
홍 시장은 오는 14일 여의도 국회 앞 대하빌딩에서 출마 선언식을 연다. 홍 시장은 이에 앞서 9일 2030년 대통령 취임과 함께 제7공화국을 출범하자는 내용이 담긴 '제7공화국 선진대국 시대를 연다' 저서를 출간하며 대권 행보를 본격화한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9일 오후 2시 국회에서 대통령 선거 출마 선언 기자회견을 할 계획인 것으로 파악됐다.이 지사 측은 이같이 밝히며 이 지사가 그동안 주변에서 출마 권유가 많아 출마를 고심해왔다고 전했다.이 지사는 앞서 지난 5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무너지는 나라 보고만 있겠습니까"라며 "모두 일어나서 자유 우파의 힘으로 다시 초일류 대한민국 자유민주주의를 지키자"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저부터 온몸을 바치겠다"며 대선 출마 의사를 표시하기도 했다.이 지사는 도지사직은 내려놓지 않고 휴가를 이용해 국민의힘 경선을 치를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