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전 대통령 파면에 따른 제21대 대통령 선거 일정이 가시화되면서 홍준표 대구시장과 이철우 경북도지사가 대권 도전에 나선 것을 계기로 국민의힘 다른 대권 잠룡들의 출마가 잇따를 것으로 보인다. (관련 기사 2면)    윤 전 대통령 파면 사흘만인 7일 당 선거관리위원회를 구성한 국민의힘이 이번 주 후보 등록을 공고하면 대선주자들도 본격적으로 공식 출사표를 던질 것으로 보인다. 자천타천으로 출마가 언급되는 후보까지 포함하면 경선에서 경쟁을 펼칠 후보가 많게는 15명에 육박하며 이 숫자도 넘길 수 있다는 관측까지 나온다.안철수 의원은 8일 서울 광화문광장 이순신 장군 동상 앞에서 국민통합과 시대교체를 슬로건으로 내세우며 출마를 공식 선언할 예정이다.오세훈 서울시장과 한동훈 전 대표도 당의 후보 등록 공고 일정에 맞춰 이번 주 출마를 선언할 것으로 보인다. 오 시장은 이날 한국불교태고종 총무원장 상진 스님과 만나 "혼란의 정치를 최선을 다해 바로 잡아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한 전 대표는 이미 여의도 대하빌딩에 선거사무실을 마련하는 등 대선 실무 준비에 착수했다.최근 실시된 각종 여론조사에서 보수 진영 지지율 1위를 기록했던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은 여전히 출마 여부를 고심 중이지만, 정치권에서 출마 요구가 이어졌다. 정갑윤·차명진·심규철 전 의원 등은 이날 국민의힘 여의도 당사에서 전직 국회의원 125명이 서명한 입장문을 발표하며 "김 장관이 국민과 당원 앞에서 출마 의지를 밝힐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유승민 전 의원도 대권에 도전할 것으로 전망된다. 중도층 지지가 강점으로 평가받는 유 전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완전 국민경선을 요구한다"고 적었다.이밖에 박형준 부산시장, 김태흠 충남도지사, 유정복 인천시장, 이장우 대전시장 등 당 소속 광역단체장들도 대권에 도전할 가능성이 있다. 탄핵 정국에서 윤 전 대통령의 기각·각하를 강하게 촉구했던 김기현·나경원·윤상현 의원과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도 출사표를 던질 가능성이 거론된다.당내 일각에서는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와 최경환 전 경제부총리도 잠재적인 대선 후보로 꼽힌다.이정현 전 새누리당(국민의힘 전신) 대표는 이날 출마 선언문을 통해 "개헌 대통령이 되겠다"며 "스스로 임기를 3년으로 단축하고 국민 헌법 형태로 개헌을 관철하겠다"고 밝혔다.국민의힘은 9일 국회에서 대선 후보 경선 관련 일정을 논의하기 위한 선관위 첫 회의를 개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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