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 당의 대권 선두주자들이 잇따라 출마를 선언한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9일 대표직에서 물러나 대권 도전에 나서며 공식적인 출마 선언은 다음주로 전망된다. 보수 진영의 선두 주자로 떠오른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은 8일 장관직을 사퇴하고 대선 출마를 선언했다.더불어민주당 복수의 당 관계자는 8일 "이 대표가 내일 오전 마지막으로 최고위원회의를 주재한 뒤 당 대표직에서 물러날 것"이라고 밝혔다. 정부가 6월 3일을 대선일로 발표하면서 조기 대선 시간표가 정해짐에 따라 대선 출마를 준비하겠다는 의지로 해석된다.이 대표는 지금까지 각종 여론조사에서 대선후보 지지도 선두를 달리면서도 자신의 출마와 관련해서는 직접적인 언급을 아껴 왔다. 이 대표는 당 대표직에서 물러난 직후 당내 경선 캠프 인선을 마무리할 것으로 알려졌다. 윤호중·강훈식 의원이 각각 선대위원장과 총괄본부장을 맡을 예정이다. 문재인 정부 청와대 출신인 한병도·박수현 의원의 합류도 기정사실로 여겨진다. 계파를 아우르는 캠프를 꾸려 '이재명 일극 체제'라는 비판을 불식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출마선언문에는 이 대표가 강조해 왔던 '민생 우선' 기조 등이 비중 있게 담길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표와 가까운 한 중진 의원은 "비상계엄 여파에 더해 글로벌 경기 침체로 서민의 먹고사는 문제가 어려워진 만큼 이를 해결하겠다는 의지를 담아야 한다고 조언했다"고 말했다. 보수 진영 '잠룡' 중 선두를 달리는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은 8일 "대한민국을 다시 일으켜 세우겠다"며 대선 출마를 선언했다. 김 장관은 이날 오전 국무회의에서 장관직 사의를 표명한 뒤 오후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장관 이임식에서 "오는 6월 3일 실시되는 대통령 선거에 나서고자 한다"고 대선 출마 의사를 공식적으로 밝혔다.   그는 "지금 대한민국은 어려움에 처해 있다"며 "대통령은 궐위되고 민생은 고단하고 청년들은 미래를 꿈꾸기 어려운 현실에 놓여 있다"고 현 상황을 진단했다. 그러면서 "지금이야말로 위대한 대한민국을 다시 일으켜 세워야 할 때"라고 대선 출마 이유를 설명했다.김 장관은 윤 전 대통령 탄핵 국면 수개월 동안 차기 지도자 선호도 조사에서 줄곧 보수 진영 지지율 1위를 달리고 있다.그는 대선 공약과 관련해 "국난으로 경제도 어렵고 국민이 굉장히 힘들어한다"며 "국태민안(國泰民安·나라가 태평하고 백성이 편안함)을 위해 온 정치권과 국민이 단합해 국난을 극복하고 위대한 대한민국이 발전하도록 힘을 모으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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