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대선 경선에 출마한 이철우 경북지사가 16일 광주와 경남 등을 잇따라 "광주를 문화와 첨단의 포용도시, 대한민국 미래산업의 수도로 만들겠다", "경남 중심의 우주항공산업을 '국가 전략산업 1호'로 키우겠다"고 공약했다.이 지사는 이날 오전 광주시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광주는 실력이 있는 도시인데도, 국가가 제 몫을 주지 않았다"며 이같이 밝혔다. 호남과의 교류 인연을 소개한 이 지사는 "'동서 화합 포럼'을 통해 양 지역의 교류와 화합의 물꼬를 트고 영·호 남의 벽을 허물기 위해 그 누구보다 앞장서 왔다"며 "오늘 광주를 찾은 것도 단순한 일정이 아니라, 진심으로 광주와 함께 대한민국의 미래를 설계하기 위한 약속이자 실천"이라고 강조했다.이 지사는 "민주주의의 중심이었던 광주가 이제는 대한민국 미래산업의 중심으로 다시 한번 시대를 이끌어야 할 때"라며 구체적인 인공지능(AI)·교통·청년·균형발전 등 5개 분야 대선 공약도 발표했다.구체적인 광주 공약으로는 ▲송정·광주역 구간 광주선 지하화 ▲광주 AI 데이터센터 2단계 완성 등 K-밸리 조성 ▲청년·미래산업 특화 교육기관 조성 등을 제시했다. 전남 공약으로는 ▲전남 의대 유치 ▲석유화학·철강산업 전환과 제2 국가산단 조성 ▲고흥 제2 우주센터·위성 전용 발사장 조성 ▲솔라시도 AI 슈퍼클러스터 허브 조성 등을 언급했다.'새로운 박정희, 10만불 시대'를 기치로 내세워 대선 출마를 선언한 이 지사는 이어 경남을 찾아 지역 맞춤형 공약을 발표하며 경남 발전에 이바지하겠다고 약속했다. 
 
이 지사는 이날 오후 경남도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방이 살아야 나라가 산다"고 강조하며 "경남은 우주로 가는 관문이 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경남 중심의 우주항공산업을 '국가 전략산업 1호'로 키우겠다"고 공약했다.
그는 '청(廳)만 주고 산업은 뺏긴다'는 지역의 우려와 관련해 "대한민국 우주항공산업 심장은 경남"이라고 거듭 강조하며 "청사 유치로 끝내지 않고, 특별법 제정을 비롯해 전담 기구 설치, 글로벌 기업 유치까지 모두 해내겠다"고 약속했다. 우주항공 산업 발달로 글로벌 기술협력자·관광객의 유입을 앞둔 만큼 사천공항을 국제공항으로 승격시키겠다는 공약도 제시했다.그는 남해안을 제2 경제권으로 선언하며 '남해안권 발전 특별법'과 '경남형 메가 철도망 구축'도 약속했다. 특별법에는 '부산∼경남 거제·통영·남해∼전남 여수'를 연결해 세계 최고 수준의 해양 관광벨트를 조성하는 등의 내용이 담겼다. 그는 경남 진주·사천·창원과 부산을 하나로 묶는 철도망 구축과 창원∼서울 고속철도(KTX) 시간 단축, 동대구∼창원∼가덕도를 연결하는 KTX 개통 등 철도 개통도 공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