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포항 100년을 기념하여 준공기념비와 감포항확축공사준공비를 재건립하다 2025년 4월 25일 경주시’오는 25일은 감포항 개항 100주년을 맞이하는 기념비적 날이다. 개항 100주년, 그 특별한 날을 빛낼 두기의 비석들이 감포항 용오름광장에 다시 우뚝 세워졌다.
개항 100주년을 기념할 가장 정체성 있는 상징물로서의 두기의 비석들은 감포읍민과 100여 년 풍상을 견뎌온 ‘준공기념비’와 ‘소화 10년(1935년) 3월’이 새겨진 ‘감포항확축공사준공비’다. 그날 개항 100년의 역사를 증명해 줄 중요한 자료로 다시 조명될 예정이다. ‘1927년 축조된 180m에 달하는 방파제는 1930년 7월 18일 폭풍 후에 대파됐다. 1931년부터 3개년의 계속 사업으로 당시 약 50만 원을 투입해 길이 273m의 이상적인 방파제를 완성할 예정’이라는 기록에서 보는 것처럼, 이 비석은 남방파제 확충 준공을 기념해 1935년 건립된 비석이다.이 두기의 비석들이 다시 제대로 세워지기까지에는 숱한 이야기들이 숨어 있다. 비석들은 감포항 남방파제 옆에 나란히 서 있다가 10여 년 전, 방파제 옆 부지 매립 공사를 하면서 일시적으로 보관해놨다가 공사 이후 다시 세우겠다고 해왔다.
그러나 이후, 공사가 추가되고 태풍 ‘힌남로’가 덮치는 등 공사가 이어지는 바람에 다시 7~8차례 임시방편으로 자리를 옮겨 다니는 신세가 됐다.방치돼 쓰레기 속에 묻혀 있었던 비석들을 세척 하는 등 이 비석에 지속적 관심을 가지고 있던 감포읍 한 주민은 5~6년 전부터는 적극적으로 감포읍장과 경주시 해양수산과에 온전하게 세워야 한다고 요청해왔고 1년 전엔 임시방편으로 감포항 수변공원 한쪽에 비석을 세우기도 했다. 그런 관심과 노력으로 이번에 결실을 거두게 된 것이다. 개항 100주년을 증명하는 가장 중요한 콘텐츠로 부각 될 이 비석에 대해 읍민 서삼란 씨는 “감포항 100주년을 맞이해 어떤 콘텐츠보다 중요한 유산이어서 반드시 온전히 보존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이 비석의 돌은 감포 연동항에 인접한 돌산에서 채취해 온 돌로, 그 당시 방파제 아래 축대 조성 및 방파제 조성에도 사용됐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개항 100주년을 기념할 가장 정체성 있는 상징물이다. 제모습을 갖추고 바다를 향해 당당히 서있는 모습을 보니 그동안 애써주신 경주시와 지역어르신들께 감사드린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