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함지산에서 난 산불이 이틀째를 맞은 가운데 산림 당국은 일출과 동시에 본격적인 진화 작업을 재개했다. 바람이 다소 잦아든 오전이 이번 산불 진화의 중대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29일 산림청 등에 따르면 당국은 북구 노곡·조야동 산불 현장에 진화 헬기 52대와 인력 1천551명, 장비 205대를 순차적으로 투입해 진화 작업을 벌이고 있다.현재 산불 현장에는 초속 1∼4m인 서풍이 불고 있으며 습도는 71%다. 산불 진화율은 29일 오전 8시 기준 82%며 산불영향구역은 260㏊로 추정됐다. 총 화선은 11㎞ 중 9㎞를 진화 완료하고 2㎞를 진화 중이다민가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산불지연제(리타던트)를 산불 영향권에 있는 북구 조야동 인근 산림 등에 살포했다.산불 확산 여부는 이날 오전 10시께 가늠될 것으로 예측됐다.앞서 전날 오후 2시 1분께 북구 노곡동 함지산에서 난 산불이 강풍을 타고 확산해 인근 조야동까지 확산했다.산림 당국은 불이 급속히 번지자 산불 발생 4시간 만인 오후 6시께 대응 3단계를 발령했으며, 진화 헬기와 장비, 인력 등을 대거 투입해 진화 작업을 벌였다.또 일몰 후 야간 대응 체제로 전환한 뒤 수리온 헬기 2대를 비롯해 공중진화대와 산불 재난 특수진화대 등 인력 1천515명과 고성능 산불 진화 차량 15대 등 장비 398대를 밤샘 투입해 진화 및 방화선 구축 등 작업을 이어왔다.산림청 중앙사고수습본부는 "가용한 진화 자원을 총동원해 주불 진화에 총력을 다하겠다"며 "연일 건조한 날씨가 계속돼 대형산불 위험이 높은 만큼 부주의로 의한 산불이 발생하지 않도록 주의해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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