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중학생이 학교 폭력으로 자살 사건이 발생한 이후 폭력 당사자들에 대한 경찰의 강력한 사법 처리가 이어지고 있다. 일선 교육청과 학교에서도 학교 폭력 방지와 예방을 위해 각종 묘안을 찾고 있다. 그런데도 학교 폭력은 끊이지 않고 계속 발생하고 있다. 근본부터 뿌리 뽑지 않으면 잠시 수면 밑으로 내려갔다가 잠잠해지면 다시 고개를 드는 악순환이 계속되고 있다. 폭력 가담학생들은 감시 활동이나 단속조차도 크게 두려워하지 않을 정도로 대범하고 조직화 하는 현상도 나타나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학교나 경찰, 청소년 선도 단체들이 지속적으로 감시 활동을 펼치고 있지만 학교 폭력은 좀처럼 사라지지 않고 있다. 대구의 한 중학생이 동료 학생들의 폭력에 시달리다 자살한 사건이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그동안 많은 학생들이 학교 폭력을 당하다 정신과 치료를 받는 사례도 수없이 많았다. 과연 학교 폭력이나 집단 따돌림 현상을 막을 방법은 없는 것인가? 또한 이 문제를 그냥 내버려 둘 문제도 아니기 때문에 분명 그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 그렇지 않을 경우 제2, 제3의 대구 중학생 사건과 같은 일이 반복될 수밖에 없을 것이다. 이명박 대통령도 학교 폭력에 대한 대책을 마련하라고 지시한 바도 있다. 대구교육청도 중학생 자살사건이후 다각도로 대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경북교육청도 10일 도내 직속 기관장과 일선 교육장, 학교장, 학부모 단체들이 모여 학교 폭력 추방 결의 대회를 가졌다. 경북도교육청은 앞으로 학교 폭력 예방차원에서 유치원과 초등학교 때부터 교육을 실시키로 했다. 학교 폭력 예방을 위해 전문가들은 가장 중요한 것이 ‘관심’과 ‘신고’라고 진단하고 있다. 학교에서는 교사들의 관심, 가정에서는 학부모들의 관심, 사회에서는 시민들의 관심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학교 폭력 문제를 남의 일로만 생각한다면 학교 폭력은 사라지지 않는다. 또 학교에서는 철저한 관찰이 필요하다. 지속적으로 학생에 대한 관심을 가지고 숨겨져 있는 학교 폭력 사태를 찾아내야 한다. 학생들은 대부분 신고 후 보복이 두려워 신고 못한다고 이야기 하고 있다. 따라서 학교나 학부모는 신고해도 보복을 당하지 않는다는 확신을 심어주어야 한다. 그것이 교육 당국이나 경찰, 학부모가 나서서 만들어 주어야 할 일이다. 학교 폭력은 범죄다. 학교 폭력을 당하는 것을 숨긴다면 결국 범죄를 숨기는 것과 다를 바가 없다. 학교에서 철저한 비밀 보장이 되도록 하는 신고 체제를 갖추는 것이 중요하다. 2012년은 우리 사회 전체가 학교 폭력을 추방하는 해로 만들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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