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일 매서운 한파가 몰아침으로 인해 실내에서 활동하는 시간이 많아졌다. 이런 때 일수록 건강관리에 유의해야 하는데, 특히 겨울철에 빈발하는 뇌졸중을 조심해야 한다. 뇌졸중이란 뇌에 혈액을 공급하는 혈관이 막히거나 터져서 뇌 손상이 오고 그에 따른 신체장애가 나타나는 질환을 말한다. 전 세계에서 매 6초마다 1명이 뇌졸중으로 사망하며, 미국에서만 매년 13만7000명의 사람이 뇌졸중으로 사망하며, 우리나라에서도 단일질환 사망률 1위를 뇌졸중이 차지하고 있다. ‘중풍’이라고 흔히 말하며, 뇌혈관이 막혀서 발생하는 뇌경색(허혈성 뇌졸중)과 뇌혈관의 파열로 인해 뇌 조직 내부로 혈액이 유출되어 발생하는 뇌출혈(출혈성 뇌졸중)로 나뉘어 진다. 일반적인 뇌졸중 증상으로는 신체 한쪽, 주로 팔다리나 얼굴에 기운이 없고 감각이 둔해지거나 저리게 되는 등의 증상이 있으며, 한 쪽 눈의 시력이 갑자기 안 보이거나 흐려지고, 말하기가 어렵거나 발음이 불분명하고 어눌해진다. 입이 잘 안 다물어지고 침이 흐르며, 어지럼증이 생겨 자세를 가누기 힘들고 쓰러지기도 한다. 이런 증상이 생기면 가급적 3시간 내에 진단을 받고 치료하면 대부분 정상 회복이 가능하지만, 자칫 예방 및 치료시기를 놓치면 반신 마비, 언어장애, 심하면 식물인간 또는 사망에 이르는 치명적인 후유증이 생길 수 있으므로 119에 전화하여 1분이라도 시간을 지체하지 말고 뇌졸중 센터가 있는 병원에 가야 한다. 만약 위의 증상이 10~30분 만에 좋아졌다고 하더라도, 언제 더욱 심하게 재발할지 모르기 때문에 반드시 병원에 가서 일단 진료를 받아야 한다. 혈관이 막혔다가 뚫렸을 지라도 다음번엔 더욱 큰 혈관이 막힐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이처럼 증상이 나타날 때의 대응도 중요하지만, 이런 증상이 발생하지 않도록 예방하는 것 또한 중요하다. 그러므로 뇌졸중 예방을 위한 몇 가지 방법을 소개한다. 먼저 뇌졸중의 80~90%는 고혈압 환자에게서 발병하기 때문에, 뇌졸중 예방 중 가장 중요한 것은 고혈압 예방이다. 그러므로 혈압을 수시로 체크하여 적절한 예방과 조치를 취하여야 하며 염분을 하루 110g 이하로 좀 싱겁게 식사를 하고 고혈압, 심장병, 당뇨병, 동맥경화증, 고지혈증 등 때문에 의사가 처방한 약은 마음대로 중단해서는 안 된다. 또 규칙적인 운동을 해야 한다. 1회당 30분 이상, 1주일에 4회 이상 하는 것이 좋다. 단 환절기와 수은주가 급속히 떨어진 날에는 몸의 보온에 각별한 신경을 써야 한다. 술과 담배는 절대로 하지 않도록 하고 부득이한 경우는 한두 잔으로 끝낸다. 마지막으로 스트레스는 빨리 풀며, 긍정적인 마음으로 생활한다. 그동안 길들여진 생활습관으로 인하여, 위의 사항들을 지키기 힘들 수도 있다. 그러나 일시적인 노력이 아닌 지속적인 관심으로 노력한다면 추운겨울에 갑자기 찾아올 수 있는 뇌졸중이라는 암살자의 위협으로부터 안전해질 수 있을 것이다. 일월119안전센터 소방경 이윤호
주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