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방폐공단(이사장 송명재)은 프랑스의 방폐물관리기관인 ANDRA와 기술교류를 강화하기로 했다. 공단은 지난 2009년 ANDRA와 기술협력 협정을 체결하고 양 기관의 기술 협력을 위해 공단 직원들의 프랑스 장단기 연수 등의 인적 교류와 함께 방폐장 건설 경험 등의 정보 교류를 하고 있다. 이번에 ANDRA측에서는 중저준위 방폐장이 운영되고 있는 로브 방폐장 파트리스 토레스 소장 등 방폐물 전문가 4명이 방한해 12일부터 15일까지 4일간의 일정으로 방폐물공단과 중저준위방폐장 건설과 관련한 기술협력 방안 등을 협의하고 있다. 방폐공단과 ANDRA는 천층처분장 개념설계에서부터 방폐장 건설 및 지원 노하우, 사전 프로그래밍 과정, 방폐물 부지에 대한 지식 및 안전사례, 안전성 입증을 위한 방법론 등에 대해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토레스 소장과 경주시의회 초청으로 방한한 필리페 델레망스 시의장 등은 14일에는 지역언론과 간담회를 갖고 프랑스의 방폐장 건설 경험등을 소개하는 시간을 가졌다. 로브방폐장 파트리스 토레스 소장은 "프랑스도 지난 40여년 동안 주민들의 반대 등 수많은 시행 착오를 경험했으며, 그 극복 과정을 한국에 전해줄 용의가 있다"고 밝혔다. 그는 "정확한 설계가 바탕이 된다면 천층, 동굴식 모두 안전성은 동일하다"고 강조했다. 또 "방폐장 사업의 가장 어려운 점은 주민들을 이해시키는 점이며 해결책은 정보를 투명하게 공개하고 주민들과 소통하기 위해 끊임 없이 노력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프랑스는 방폐물을 극저준위·저준위·중준위·고준위로 분류하고, 극저준위 폐기물은 매립, 중저준위 방폐물은 천층방식으로 처분하고 있다. 중저준위 방폐물은 1969년부터 라망쉬 방폐장을 25년간 성공적으로 운영한뒤 1994년 운영을 종료했으며, 현재는 제2 처분장인 로브 방폐장을 운영하고 있다. 로브방폐장은 지난 1992년 운영을 개시했으며 부지면적 30여만평에 500만 드럼의 중저준위 방폐물을 처분할 수 있다. 최병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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