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의 소비자들은 수입산 콩의 잔류농약 및 안전성 논란 등으로 인해 가격이 비싸도 국산콩을 선호하는 추세가 높아짐에 따라 차별화된 토종 콩의 개발과 품종보급이 절실히 요구되고 있다. 이와 같은 시대적 트랜드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영주시에서는 이 지역에서 토종콩의 명맥을 이어온‘부석콩’을 지역 특산품으로 육성하고자 하는 노력을 모색하게 됐다. 영주 부석면에서 수집된 재래종이 1960년부터 경북 장려품종으로 재배되었던‘부석콩’이라는 품종이 있는 영주 지역은 콩 주산지의 한 곳이다. 현재 영주지역에 재배되고 있는‘부석콩’의 가장 큰 장점은 우리나라에서 생산되는 콩 품종 중 콩알의 크기가 가장 굵은 콩으로 100알의 무게가 40g(일반콩 25g 내외)수준으로 극대립종이고 종실외관이 좋아 소비자 호응이 매우 좋다는 것이다. 그러나 현지에서 재배중인 부석콩을 조사해 본 결과, 유전적으로 특성이 균일하지 않은 혼종형태이며, 수확시 알의 굵기가 일정치 않고 다양한 크기로 분리되는 단점을 확인할 수 있었다. 또한 고순도 종자를 공급할 수 있는 기반이 없어 농가의 재배면적을 확대할 수도 없었다. 이러한, 유전적으로 안정화되지 못한 단점을 극복하기 위해서 영주시에서는 전국최고의 콩 육종기술을 보유한 농촌진흥청 국립식량과학원과 영주‘부석콩’ 명품화 기술지원을 내용으로 2009년 4월 MOU를 체결했다. 마침내 지난 24일 영주시청에서 순계분리된‘부석태’종자 전수식이 양 기관의 기관장과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고, 올해 5월 중순에는“부석태1호”라는 명칭으로 국립종자원에 품종보호출원을 완료했다. 이번에 개발된‘부석태1호` 는 콩알 크기가 일반콩의 2배에 가까운 아주 굵은 것을 특징으로 하며, 특히 영주지역에서 재배되었을 때 극대립인 특성이 더욱 두드러지며 종자의 외관품질도 더 뛰어나다. 그래서 `부석태1호`는 영주시에서만 재배 가능한 품종으로 재배 적응지역을 제한했으며, 영주시의 허가 없이는 타 지역에서는 재배가 불가능하다. 이에 따라 영주시에서는 부석태의 명품?브랜드화 사업에 더욱 박차를 가하고 향후 순도 높은 종자생산 및 공급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장영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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