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무가 세계군인여자축구대회 4강에 진출했다. 상무는 아시아를 대표해 지난 18일부터 30일까지 독일 바렌도르프에서 열리는 제8회 세계군인여자축구대회에 참가했다. 이 대회에는 개최국인 독일과 브라질, 미국, 프랑스 등 8개국이 참가 했다. 군인들의 우의 증진 및 유대강화와 세계 평화유지에 기여할 목적으로 1948년 창설되어 회원국이 133개국에 이르는 세계적인 종합 스포츠 조직인 세계군인체육위원회(CISM : Conseil International du Sport Militaire)가 주관하고 있는 세계군인여자축구대회는 올해 여덟 번째 대회를 치르고 있다. 독일, 캐나다, 네덜란드와 함께 A조에 속한 한국은 상무여자축구단 이미연 감독을 비롯해 반도영 중사, 공혜원 하사 등 18명의 선수들이 출전하고 있다. 상무여자축구단은 한국 여자축구의 저변 확대와 발전을 위해 2007년 부산광역시를 후원지자체로 하여 `부산 상무여자축구단`이라는 이름으로 창단했다. 20일 캐나다와 벌어진 예선 1차전에서는 유영아가 4골을 넣는 대활약을 펼쳐 6-1 대승을 거두었지만 22일 개최국인 독일과 두 번째 경기는 0-2로 패배했다. 하지만 24일 열린 예선 마지막 경기에서 강호 네덜란드를 1-0으로 물리치고 4강 진출에 성공했다. 비바람이 치는 악조건 속에 수중전 속에 전반 25분 한성혜의 골을 끝까지 잘 지켜 1-0으로 승리 했다. 이로써 우리나라는 강호 캐나다와 네덜란드에게 승리하여 2승 1패의 성적으로 세계 4강에 진출하는 쾌거를 이루었다. 한국 여자축구는 2010년 17세 이하(U-17) 월드컵 우승, U-20 월드컵 3위를 차지하는 등 사상 최고의 성적으로 국민들의 관심을 받은 바 있으나, 최근에는 런던올림픽 예선에서 탈락한 데 이어 U-20·U-17 월드컵 예선에서 마저 일본, 북한 등에 밀려 본선 진출에 실패하는 등 국제대회에서 저조한 성적이 이어졌다. 하지만 이번 세계군인여자축구대회에서 상무가 세계 4강에 진출하는 쾌거를 거두어 오랜만에 여자축구계에 기쁜 소식을 전해 주었다. A조 2위로 4강에 오른 우리나라는 B조 수위를 차지한 브라질과 26일 결승전 티켓을 놓고 4강전을 갖는다. 브라질은 여자축구에서도 세계적인 실력을 갖추어 세계군인여자축구대회에서 3연패를 하고 있어 힘든 승부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포기는 없다. 이미연 감독은 "열정의 군인정신을 바탕으로 우승컵을 차지하여 우리나라 여자축구의 매운 맛을 보여 주겠다"고 굳은 각오를 밝혔다. 한편 상무는 2008년 네덜란드에서 열린 세계군인여자축구대회에 처음으로 참가해 1승 1무 3패를 기록했다. 하지만 2009년과 2010년 미국과 프랑스에서 열린 대회에서는 독일, 미국, 프랑스에게 승리하여 결승전에 진출, 브라질에 아쉽게 패배해 준우승을 기록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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