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8회 현충일을 맞아 영주지역 일부 관공서와 공공기관이 조기(弔旗) 게양을 하지 않아 현충일의 의미가 퇴색되고 있다. 6일 영주시 공공기관 및 관공서 조기(弔旗) 게양 실태를 조사한 결과 상당수 기관들이 조기를 게양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영주교육지원청는 현충일 오전 9시경 체육동호인의 제보로 뒤 늦게 조기게양에 나섰다. 영주시학교교육에 최고 지도부가 이러는 사이 지역 영주중학교 외 다수의 학교도 제보를 받고 부랴부랴 조기로 바꿔 게양했다. 이밖에도 대구지방법원 영주등기소, 노벨리스, 안정단위농협, 남부지방산림청 영주국유림관리소, 경북도시가스.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 영주지소, 한국예총영주지회도 조기게양을 하지 않았다. 영주시의 유일한 4년제 대학교인 동양대학교도 마찬가지였다. 영주시 농특산물 홍보전시관과 농협중앙회 풍기지점은 아예 태극기를 게양하지 않았다. 대한광복단마저 조기게양이 아닌 평상시 모습으로 게양돼 영주시의 호국관을 의심하게 했다. 지난 5월 18일 오전 영주시교육지원청, 대한공복단 기념 사업회는 MOU체결식을 가지고 ‘지역 내 학생들에게 역사교육 및 학습지원사업을 통해 올바른 국가관과 선열들의 애국정신을 본 받자’는 취지를 편 바 있다. 낮 시간 영주의 한 아파트에는 전체 가구 100여 가구가 살고 있지만 태극기가 게양된 가구는 1가구도 없었다. 한 주민은 “태극기도 없고 오늘은 등산 가기로 했다”며 “마음만 애국하면 되지 꼭 태극기를 달아야 하느냐”고 반문했다. 시민 김모(58)씨는 “국가와 민족을 지키고자 자신을 던져 희생한 호국영령과 국군장병들 그들의 희생 속에 우리는 오늘을 평화롭게 살고 있다”며 “영주시 공공기관. 관공서 등 시민의 본이 돼야 할 곳에서 엉터리 국기게양을 한 것으로 봐서 이들의 국가관이 의심스럽다”고 개탄했다. 장영우 기자
주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