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양이 아름다운 남자를 뽑아 곱게 단장시켜 화랑이라 이름 짓고 그를 받들게 하니 무리들이 구름처럼 모여들었다. 통일신라 주역 화랑을 두고 하는 말이다. 신라는 우리민족 최초의 통일국가이다. 민족문화와 정신의 출발점이기도 하다. 화랑도의 발상지 경주에 화랑의 정신과 문화를 재조명한 글로벌 체험교육 장이 조성된다는 것은 어쩌면 당연할지 모른다.세계적인 천년 왕도 신라가 최근 들어 신라의 역사적 의미와 위치는 날로 저평가되고 있는 시점에 천년의 영광을 재현한다는 화랑체험관 벨트는 역사적인 일이다. 경주시민과 경북도민은 신라인의 후예라는 자긍심 하나로 온갖 희생과 불편을 이겨내고 있다. 신라인의 자긍심을 높이고 삼국통일의 밑거름이 된 화랑정신과 화랑들의 발자취는 자라나는  세대들과 청소년들을 지도하는 교사와 학부모들에게 신라와 경주의 역사적 의미와 위치를 각인시키는 계기가 될 것이다.화랑의 역사를 한눈에 볼 수 있는 화랑벨트 체험관에 이들을 고증할 만한 자료들이 충분해야 한다. 화랑이 어떤 시기에 어떤 목적으로 활동을 했으며, 전국적으로 화랑의 발길이 닿지 않는 곳이 없기에 준비가 철저해야 한다. 삼국유사에는 화랑은 신라 진흥왕 37년(576)에 인재를 선발할 목적으로 만든 조직이다. 화랑이 삼국을 통일한 정신적인 지주이지만 그에 소속된 사람과 설치시기가 불분명한 게 사실이다. 하지만 신라의 무열왕·경문왕은 화랑출신이고 왕실과 국가의 중요한 인물들 중 화랑 출신이 많았던 까닭에 이들은 국가 중대사에 깊이 관여하여 김유신 같은 훌륭한 장수를 배출했고 이들은 수많은 전공을 세웠다. 화랑벨트는 대구 경북은 물론 화랑도 출신 김유신 장군이 태어난 충북 진천을 빼놓을 수 없다. 화랑과 관련된 유적지와 수련 지를 답사, 그에 얽힌 이야 기와 인물 역사적 의미들이 담긴 내용들을 세심하게 준비해야 한다.화랑관련 자료를 단순 역사적 사실은 물론 스토리텔링 기법을 동원해서라도 체험관을 찾은 화랑후예들에게 생생한 역사공부가 이뤄지도록 해야 한다.체계적인 자료 수집을 위해 교과서와 연계한 프로그램을 운영, 문화재 해설가들과 연계한 청소년들에게 단체 체험학습을 유도 하고 화랑관련 자료를 체계적으로 집대성 하여 시청각 자료를 대폭 보강해야 한다.체험관에 비치될 역사자료실은 우선 경주지역 유적지를 위주로 하되 점차 인근 시 군과 경북도내는 물론 전국에 산재한 화랑관련 유적지로 확대하여 고증이 된 자료들이 나와야 한다.화랑도의 출생지, 성장지, 관직 등으로 인한 연고지, 신라팽창기, 삼국 통일 기 대당 투쟁 지, 화랑의 유오지 및 군사훈련지, 화랑과 관련한 지명이나 절 이름이 남아있는 곳은 찾아 다녀야 한다.화랑의 발상지는 경주다. 화랑의 유적지는 경주뿐 아니라 도내 압량 주 연병장을 비롯한 수십 군데 남아 있고 울산과 경남, 충청 김유신장군 생가 터, 황산벌 등 헤아릴 수 없다.어쨌든 화랑마을 조성은 화랑후예들에게 화랑정신을 일깨워 주는 획기적인 사업이다.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는 화랑마을 완공으로 다시 한 번 경주가 역사문화관광과 더불어 교육과 휴양이 어우러진 세계적인 힐 링 도시로 거듭나기를 기대해 본다. 박준현 발행인